화이자·아우디 트위터 광고 중단…'머스크 리스크' 커진다

경영진 교체·콘텐츠 규정 완화 조치 등
'머스크식 경영' 광고효과 의구심 키워
브랜드 가치 되레 떨어질 것이란 우려도
  • 등록 2022-11-04 오후 3:02:15

    수정 2022-11-04 오후 5:53:34

[이데일리 이성민 인턴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글로벌 기업들이 트위터에서 광고를 중단하고 있다. 트위터 경영진 교체, 콘텐츠 규정 완화 조치 등에 따라 브랜드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GM), 화이자, 아우디, 제너럴 밀즈와 몬델리즈 인터내셔널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트위터 유료 광고를 중단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화이자, 아우디 등 글로벌 기업들이 트위터에서 광고를 중단하고 있다.(사진=AFP통신)


GM은 지난달 28일 트위터에 대한 광고 중단을 발표했다. “트위터가 중대한 변화를 겪고 있는 관계로 플랫폼 운영 방침이 정해질 때까지 광고를 일시적으로 중단한다”는 내용이었다.

아우디도 트위터와 광고 계약을 중단했다. 웬 최 와일스 아우디 대변인은 “현재 광고를 일시 중단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WP에 밝혔다.

아이스크림 하겐다즈를 생산하는 제너럴 밀스와 오레오 등을 제조하는 몬델리즈도 최근 트위터를 통해 광고를 내지 않기로 했다.

한 주요 광고대행사 임원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최근 20여 곳이 트위터 광고를 중단했다”며 “광고주 입장에선 메타(페이스북 모회사)와 구글 대신 트위터에 꼭 광고를 낼 이유가 없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많은 기업들이 잇따라 트위터 광고에서 발을 빼는 이유는 광고 효과가 불확실해졌다는 판단 때문이다.

앞서 머스크가 대량 감원 계획을 발표하자 고위 임원진을 포함한 많은 직원들이 트위터를 떠났다. 그 중엔 사라 페르소네트 최고고객책임자(CCO)를 비롯해 레스리 베를랜드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등도 포함됐다. 이들은 업계에서 유능한 광고 집행으로 정평이 난 경영진들이었다. 광고 효과가 예전만 못할 것이란 평가가 나오는 대목이다.

트위터에 광고를 올리면 브랜드 가치가 되레 떨어질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하기 이전부터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며 가짜뉴스와 유해 콘텐츠 등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WP는 “광고주들은 머스크 체제 하에서 트위터에 광고를 올리는 것이 오히려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릴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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