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 극복 못한 중국 경제, 내년도 어렵다"

팬데믹 이전으로 회복되지 않은 中 경제
"올해 5.2%→내년 4.1% 中 GDP 성장률 둔화"
소비 수요 감소, 부동산 경기 침체 등 영향
  • 등록 2023-12-26 오후 4:34:34

    수정 2023-12-26 오후 4:34:34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코로나 엔데믹에도 반등에 실패한 중국 경제가 내년에도 계속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의 송화강 인근 공원에서 인부들이 얼음 조각을 만들기 위해 얼음을 자르고 있다.(사진=로이터)


2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미국 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경제가 아직 팬데믹으로 인한 강력한 봉쇄 조치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성장의 어려움은 내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경제는 올해 1분기에 수요 힘입어 반등한 것처럼 보였으나 이후 헝다와 비구이위안 등 거대 부동산 기업이 휘청거리고 인구 고령화와 청년 실업률 급증이 노동 시장을 위축시키면서 어려움에 직면했다. 2분기에도 중국산 상품에 대한 국내외 수요 둔화, 고용시장 악화, 기업 이익 감소 등으로 성장이 부진했다.

3분기에는 성장률이 선방해 이런 상승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졌지만, 이는 지속 불가능하며 중국 경제는 내년에 더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올해 5.2%로 예측된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내년에는 4.1%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중국이 내년에도 추세 이하의 성장에 직면하게 될 주된 요인으로 소비 수요 감소, 부동산 경기 침체, 중국산에 대한 해외 수요 둔화, 당국의 경기부양책 제한 등 4가지를 꼽았다.

우선 보고서는 수요가 더 줄어들 가능성을 제기했다. 중국은 3분기에 상당한 소비 증가세를 보였지만, 이는 억눌린 수요에 의한 것일 뿐이라 앞으로 수요는 수개월 이내에 다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콘퍼런스보드는 “소비자 심리를 반전시킬만한 관찰 가능한 상황이 없다”고 말했다. 중국인들은 여전히 소비를 억제하고 예방적 차원의 저축을 장려하는 정부의 정책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부동산 경기 침체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주요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올해 채무불이행 상태에 있거나 파산했으며, 부동산 부문을 안정시키려는 당국의 노력도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콘퍼런스보드는 “경기 침체는 구조적이며 영구적일 가능성이 크다”며 “중국인들은 재산 축적을 위한 통로로 부동산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부문이 언제 안정될지 예측하기 어려우며, 안정되더라도 지난 수십년간 같은 핵심 성장 동력으로 돌아가지는 못하리라고 주장했다. 특히 부동산 부문은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으며, 부동산 수요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겠다고 내다봤다.

또 미국과 유럽의 경기 침체 때문인 글로벌 경제 둔화는 중국에도 악재로 작용해 제조업 수출은 계속 둔화할 전망이다.

아울러 중국 당국이 대규모 부양책이 아닌 점진적인 조치만 시행할 수밖에 없는 점도 한계로 지적됐다. 중국 경제는 뿌리 깊은 구조적 문제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전면적인 점검에 나서거나 대규모 부양책에 나서면 재앙의 문을 열게 된다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신용 확대와 투자 촉진을 위한 정책의 여지는 어느 정도 있지만, 개입이 강할수록 경제적 비효율성과 투기적 투자가 촉발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이유에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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