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에서 종로 출마 여지 남긴 이준석…대선 전략인가

이준석, 확대해석 경계하면서도 "민주당에 모호성 줘야"
'출마 불가' 완강한 자세서 변화…출마설 재점화
여권선 임종석 전 비서실장 거론…빅매치 성사 관심
"종로 당선+정권교체 성공시 이준석 강력한 후보될 것"
  • 등록 2021-10-27 오후 3:06:25

    수정 2021-10-27 오후 9:01:01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서울 종로 출마설이 재점화됐다. 이 대표가 ‘출마 불가’에서 ‘가능’으로 입장을 선회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가 종로에서 당선될 경우 정치적 위상이 보다 커지면서 차차기 대선후보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현안보고에서 이준석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이 대표는 27일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종로 출마에 대해 제가 완전하게 선언적으로 표현하면 더불어민주당이 덜 고민한다고 농담조로 한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상계동 선거에 출마하는 게 저한테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종로 출마와 관련해 완곡하게 선을 그었지만 그의 출마설은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전날 YTN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민주당에 전략적 모호성을 줘야 하지 않겠느나”라고 발언해 그의 출마설에 다시 불을 붙였다. 이전과 다른 태도란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의 종로 출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 대표 외에 출마할 후보가 없다는 이유다. 야권 관계자는 “종로라는 지역구의 상징성을 고려하면 야권에서 이 대표 외에 내보낼 주자가 마땅치 않다”며 “결국 당의 요구에 마지못해 출마한다는 식으로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내년 재보궐선거는 대선과 함께 치른다. 종로는 ‘정치 1번지’로 불리며 유력 정치인의 독무대다. 실제 지난 총선에서는 여야의 대선 후보로 꼽힌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으힘) 대표가 맞붙기도 했다. 이 전 대표 사퇴 이후에도 여권 내 유력 주자들의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BBS불교방송에서 “종로 지역의 특성상 그 지역에 출마했던 분들은 대부분 대선 후보급에 굉장히 중량급 인사들을 선호하지 않느냐”며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언급했다. 이외에도 박영선 전 장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도 거론된다. 즉 종로 출마설 자체가 이 대표의 위상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 대표는 제1야당의 대표이자 젊은 주자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권 입장에서는 가장 까다로운 경쟁 후보인 것이다. 특히 이 대표가 종로에 출마해 당선되고 대선에서 정권교체까지 성공한다면 야권에서 가장 강력한 대선 후보로 떠오른다.

앞선 관계자는 “이 대표가 종로에서 당선되고 정권교체도 성공한다면 자연스럽게 대선후보로 거론될 것”이라며 “여야 통틀어 이 대표가 가장 강력한 후보로 평가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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