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동방항공 국내 첫QIB아리랑본드 발행…KB증권 주관

  • 등록 2019-12-06 오후 2:14:18

    수정 2019-12-06 오후 2:14:18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중국 항공사 중국동방항공이 6일 해외기업으로는 최초로 국내에서 원화 3000억원의 적격기관투자자(QIB)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KB증권이 밝혔다. KB증권은 채권 발행을 단독으로 주관해 인수한 역할을 했다.

채권은 만기 3년으로 발행금리는 2.40%이다. 중국동방항공 100% 자회사 동항해외(홍콩)유한공사(Eastern Air Overseas(Hong Kong) Co.,Ltd)가 발행하고, 중국동방항공이 원리금 전액을 적시 보증하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중국동방항공은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해외채무의 상환 및 운영자금에 활용할 계획이다.

중국동방항공은 2017년 싱가포르에서 3년 만기로 5억 싱가포르 달러 표시 채권(약 4300억원)을, 2018년 일본에서 500억 엔(약 5500억원) 채권을 각각 발행했다. 올해 한국에서 원화 표시 채권 아리랑 본드를 발행한 것이다.

중국동방항공은 중국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 소속 중앙 공기업으로 에어차이나(중국국제항공), 중국남방항공과 함께 중국 3대 국적 항공사이다. 이 회사는 1997년 상하이, 홍콩, 뉴욕 증권거래소에 동시 상장된 최초 중국 항공사로서 한국에도 서울 지사를 두고 있다.

중국 동방항공은 2016년 9월 만기 3년으로 1750억원의 아리랑본드를 발행한 사례가 있으며, 올해 9월 전액을 상환했다. 당시 발행한 1750억원 중 1200억원은 KDB 산업은행 보증을 통해 AAA등급으로 발행했다. 이번에는 개선된 국내 인지도를 바탕으로 국내 금융기관 보증 없이 자체신용으로 발행했다. 발행규모 확대와 함께 국고 대비 스프레드(발행일 전일 기준)도 2016년 대비 154.3bp(1bp=0.01%)에서 98bp으로 낮추는 등 발행조건을 크게 개선했다. 이번에 신용평가는 한국신용평가에서 진행해 등급 AA- Stable을 받았다.

KB증권은 작년 길림시철로투자개발유한회사(JRID)를 발행사로 해 중국 공기업 최초의 2억5000만 달러 규모의 사모 달러 표시 채권(김치본드) 발행을 성공했다. 이번 발행을 위해 국내외 유수 법무법인 5개사가 중첩 법률 지원을 맡았다. 국내법을 준거법으로 해 분쟁 대항력을 높이는 한편 한국예탁결제원 등록 발행과 국민은행을 수탁은행으로 지정하는 등 국내기업의 채권방식을 구현해 투자 접근성을 높였다.

아울러 국내 최초로 QIB 제도를 활용해 거래 유동성을 강화했다. QIB채권은 적격기관투자자 대상으로만 거래되고, 사모와 달리 권종이나 투자자수의 제한 없이 자유로운 매매가 가능한 준공모 성격의 채권이다

주태영 KB증권 기업금융1본부장은 “많은 해외기업이 국내자본시장에서 조달에 관심이 많으며 기대도 크다”며 “앞으로 해외 현지법인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 1위의 채권 명가에 걸맞는 해외기업 국내 자금 조달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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