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마이너스 금리 해제 가시권…시장은 “내년 4월 유력”

BOJ, 내달 채권시장 비공개 특별조사 결과 공개
2016년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 해제 관련 입장 주목
시장 전문가 10명 중 7명이 내년 상반기 해제 예상
4월 전망 32% 최다…내년 봄 노사 임금협상 최대 변수
  • 등록 2023-11-28 오후 2:03:57

    수정 2023-11-28 오후 2:03:57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해제가 내년 상반기 중에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탈(脫)디플레이션을 위해 금융완화 일변도였던 BOJ의 정책도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사진=AFP)


28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BOJ는 지난 10월 말 한 금융기관에 채권시장 등에 대한 특별조사를 비공개로 의뢰했다. 지난 25년 간 일본 채권시장 기능을 확인하기 위한 조사로, 시장 전문가들로부터 마이너스 금리 및 장단기 금리조작(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 도입 이후 시장에 끼치는 영향이나 부작용 등을 청취했다. 결과는 12월 중에 공표될 예정이다.

BOJ는 그동안 “마이너스 금리 해제까지는 아직 거리가 있다”고 밝혔으나, 조사 의뢰 사실이 뒤늦게 전해지며 시장에선 “드디어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위한 기반 다지기가 시작됐다”, “조사 결과를 근거로 (마이너스 금리 등 금융완화 정책의) 해제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등 기대 섞인 전망이 쏟아졌다. BOJ는 2016년 1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도입하고, 당좌 예금 일부에 -0.1%의 금리를 적용해 왔다.

BOJ 내부에서도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를 “영원히 미루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기류가 바뀌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한 BOJ 관계자는 “내부적으론 마이너스 금리 해제 이후 금융정책 진행 방법 등에 대해서도 당연히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 역시 지난 6일 한 금융경제 간담회에서 마이너스 금리 해제의 전제가 되는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2% 물가 목표 달성’과 관련해 “정확도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BOJ가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결정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일본 경제가 다시 디플레이션으로 되돌아가지 않는다는 확신이다. 이를 판단하기 위해 BOJ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내년 춘계 노사협상이다. 임금 인상이 물가를 뒷받침해줘야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2% 물가가 유지될 수 있다는 게 BOJ의 입장이다. 현재 노조 연합은 내년 춘계 임금 인상 목표를 ‘5% 이상’으로 삼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상태다. 이와 관련, 우에다 총재는 “내년 임금 인상이 적당한 수준이 될 가능성이 전보다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가 0.9%를 돌파하고 BOJ 목표를 상회하는 물가상승률이 18개월 지속되는 가운데 BOJ의 YCC 미세 조정 및 마이너스 금리 해제 검토 발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머지 않아 BOJ의 금융완화 기조가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금융정보 서비스업체 퀵(QUICK)의 11월 외환시장 조사에 따르면 마이너스 금리 해제 시기가 언제가 될 것인지 묻는 질문에 2024년 4월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32%로 가장 많았다. 2024년 1월이라는 응답도 20%에 달하는 등 10명 중 7명이 내년 상반기 중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예상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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