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유가하락·그리스 우려…코스피, 1880선 턱걸이

  • 등록 2015-01-06 오후 3:19:21

    수정 2015-01-06 오후 3:19:21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크게 하락하면서 1880선에 턱걸이했다. 국제유가 급락,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 우려가 확산되면서 외국인이 매물 폭탄을 쏟아내자 지수는 30포인트가 넘게 빠졌다.

6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33.30포인트(1.74%) 내린 1882.4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한 때 1877.38까지 하락하면서 1880선을 내주기도 했다. 지수가 장중 1880선 밑으로 무너진 것은 지난 2013년 8월28일 이후 약 16개월만에 처음이며, 종가 기준으로는 같은 해 8월23일 이후 처음이다.

눈씻고 찾아봐도 도통 호재가 없는 시장이었다. 지난 5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하루에만 5% 폭락하면서 지난 2009년 4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배럴당 49.77달러까지 내려왔다.

여기에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고조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 독일 일간지 슈피겔은 오는 25일 그리스 총선에서 긴축 노선에 반대하는 급진좌파연합 시리자가 승리하면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을 용인할 방침이라는 소식을 전하며 그렉시트 우려를 증폭시켰다.

대내적으로는 오는 8일 삼성전자(005930)를 선두로 본격적으로 막을 올리는 4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우려도 투자심리 냉각에 크게 일조했다. 4분기 기업 순익 컨센서스는 21조원이지만 실제로는 이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12조~13조원에 그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내수주와 수출주를 가리지 않고 대형주 전반이 부진한 흐름을 보인 점이 눈에 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대형주는 1.81% 하락했다. 반면 중형주는 0.82%, 소형주는 0.42% 빠지는 등 상대적으로 대형주 하락폭이 컸다.

특히 삼성그룹주는 무참하게 동반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가 2.85% 빠진 129만5000원으로 130만원을 하회한 가운데 삼성SDS(018260)도 5.16% 빠진 29만4000원을 기록하며 30만원 아래로 밀려났다. 삼성생명(032830)도 1.28% 빠졌다. 전날 하한가를 기록했던 제일모직(028260)은 이날도 4.81%(7000원) 하락한 13만8500원에 거래를 마감, 14만원을 하회했다.

국제유가 하락 피해주 중에서는 화학과 조선주 낙폭이 두드러졌다. LG화학(051910)이 4.87% 떨어졌으며, 현대중공업(009540)도 4.65% 밀렸다. 투자심리가 워낙 크게 악화된 영향으로 유가 하락 수혜주인 항공주도 하락한 점도 눈에 띈다. 대한한공은 1.19% 빠졌으며, 아시아나항공(020560)은 1.67% 내렸다.

기관과 외국인은 장 초반부터 동반 매도에 나섰다. 특히 외국인은 3368억원을 팔아치웠다. 기관은 금융투자(1198억원)을 중심으로 71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2709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거래를 합해 총 175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0.48%)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제일모직이 포함된 섬유의복은 4.08% 하락했으며, LG화학이 포함된 화학업종도 2.69% 내렸다. 이밖에 운수장비(2.68%), 기계(2.51%), 제조업(2.17%), 전기전자(2.04%) 등도 크게 빠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약세를 기록했다. 시총 상위 20위 종목 중 상승한 종목은 삼성화재(000810)LG디스플레이(034220) 뿐이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대 규모 가전박람회인 ‘CES2015’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및 자동차 디스플레이 사업 강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대형주 중 3.55% 상승하는 기염을 토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현대차(005380)는 2.08% 빠졌고,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NAVER(035420), 포스코(POSCO(005490)), 현대모비스(012330), SK텔레콤(017670), 아모레퍼시픽(090430) 등도 크게 부진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9934만2000주, 거래대금은 4조6552억1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233개 종목이 올랐다. 60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으며, 577개 종목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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