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교수는 19일 자신의 블로그에 ‘문정권의 사람이 먼저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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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쟤가(황씨) 바라는 게 정권 재창출이 아닌가?’ 물론 아니다”라며 “그가 바랐던 건 자신의 영달, 연봉 1억 4500만 원에 임기 3년인 경기관광공사 사장 자리는 그가 지금까지 했던 수많은 헛소리의 결실이었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또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조국을 예수에 비유할 수 있을까. 예수님은 자신의 영달을 위해 서류를 위조한 적이 없고, 투기로 재산을 불릴 생각도 한 적이 없는 데 말이다”라며 “황교익도 잡스러운 범죄의 백과사전격인 조국이 예수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이왕 하는 아부라면 남이 상상도 못하는 수준으로 한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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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서 교수는 “한국학중앙연구원(이하 한중연)이란 곳이 있다. 나름 중요한 일을 하니 존속되고 있을 텐데 여기서 2018년부터 2년간 한국학 학술용어 사업을 했다고 한다”며 “관련분야 교수 20명이 800만 원씩을 받고 참여했는데 전우용은 한중연에 객원교수로 채용돼 이 사업에 참여했다. 심지어 그가 다른 교수들을 제치고 연구책임자까지 됐는데 2년간 그가 받은 돈은 1억 4000만 원이나 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 교수는 “전씨는 이 사업에 ‘추천’ 방식을 통해 객원교수로 채용됐다”며 “정 의원실이 분석한 결과, 한중연에서 지난 2010년 이후 최근 10년간 객원교수를 ‘공개 채용’이 아닌 ‘추천’ 방식으로 임용한 사례는 전씨가 유일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물론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비해 연봉도 반 토막이고 임기도 짧지만, 전우용의 사례는 사람이 먼저라는 문정권의 모토가 충실히 이행되고 있다는 걸 잘 보여줬다”며 “이제 말이 안 되는 논리로 정권을 옹호하는 이들이 왜 이리도 많은지. 알고 보면 그들은 또 다른 황교익, 전우용을 꿈꾸는 새싹들. 그들 중 누군가가 헛소리를 하면 이렇게 생각하자. 새싹이 잘 자라고 있구나”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황교익 씨는 지난 17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대통령 할아버지가 오셔도 권리 포기를 이야기하지 못한다”며 자진 사퇴설을 일축했다.
이어 그는 “나는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공모 절차를 거쳐서 정당하게 서류·면접을 거친 후보자의 입장에 있다. 내가 확보한 권리를 어느 누구도 포기하라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기관광공사 사장직 지원 계기에 대해서는 “경기도의 여러 일을 하다 누군가 얘기를 해줬다”면서 “경기관광공사의 일을 살펴보니 북한 관련 일을 할 수 있더라. 임진각과 평화누리 공간이 경기관광공사 자산이다. 여기서 재미난 관광 거리를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과거 남북 정상회담 음식 자문 등을 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