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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케어는 지난 10일 서울 은평구 선일여고와 연신내역 인근에서 한 남성이 강아지를 학대했다는 제보를 받고 추적해 다롱이를 구조했다. 당시 제보자가 케어 측에 전달한 영상에는 한 남성이 작은 강아지를 장난감처럼 학대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 남성은 강아지의 목줄을 잡고 들어 올리거나 목줄을 공중에서 빙빙 돌리는 등 행동을 반복했다. 또 강아지를 세게 때리기도 했다. 강아지는 미처 저항할 겨를도 없이 남성에게 제압돼 이리저리 끌려다녔다.
이 과정에서 다롱이는 겁에 질려 있었다. 또 A씨가 다롱이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려 하자 다롱이는 케어 활동가들에게 안아달라고 하는 등 A씨를 따르지 않았다.
이에 케어 측은 A씨를 상대로 1시간가량 학대 사실을 설명하고 다롱이의 행복을 위해 소유권 포기각서를 작성하도록 설득했다. 결국 A씨와 그의 가족들은 다롱이의 소유권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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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 측은 이러한 다롱이의 사연을 공개하고 전국에 입양 신청을 받았다. 약 90건의 신청 중 다롱이에게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한 곳은 경기도 용인시에 사는 30대 부부의 집이었다. 이들 부부는 전원주택에 살고 있어 다롱이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이 준비되어 있었고, 기존에 키우는 다른 강아지가 있어 다롱이가 외롭지 않을 것이라는 케어 측의 판단이 있었다.
이제 다롱이는 ‘봄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가족을 만났다. 케어 측은 새로운 환경에서 다롱이가 잘 지내기를 기원했다. 한편 A씨는 현재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지난 14일 검찰에 송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