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MH, 작년 이익 사상 최대…"명품 사려는 욕망 줄지 않을것"

그룹 이익 4분의 3 패션·가죽 부문 코로나 전의 2배
아르노 회장 "주식 하락과 명품 향한 열망은 별개"
  • 등록 2022-01-28 오후 2:44:46

    수정 2022-01-28 오후 2:44:46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루이비통, 크리스챤 디올 등을 보유한 세계 최대 명품 그룹 루이비통모엣 헤네시(LVMH)가 작년 한 해 역대 최대 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LVMH 회장은 최근 주가 하락과 관련해서도 “명품에 대한 욕망은 줄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과시했다.
(사진=AFP)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가 팩트셋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LVMH의 작년 매출은 642억유로(약 86조원)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평균인 625억유로(약 84조원)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120억유로(약 16조원)로 시장 예상치 109억유로(약 4조원)를 상회했다. 2020년과 비교한 매출성장률은 36%이며, 2019년에 견줘서는 14%다. 역대 최고 기록이다.

LVMH의 사업 부문 중 핵심인 패션 및 가죽 카테고리의 연간 매출은 309억유로(41조원)로 2019년 대비 4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8억유로(17조원)로 같은 기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마진율이 높은 지갑과 핸드백을 만드는 패션 및 가죽 사업부는 LVMH 그룹 전체 영업이익의 4분의 3을 차지하고 있다.

LVMH는 주주환원에도 적극적이다. 작년 주당배당금을 10유로로 책정, 전년에 비해 3분의 2나 늘렸다. 사상 최고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보석, 시계 카테고리가 향후 LVMH의 추가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LVMH는 작년 티파니를 158억달러(19조원)에 인수하며 경쟁력 확대에 나섰다. 티파니, 불가리, 태그 호이어 같은 보석, 시계 브랜드의 그룹 내 작년 매출 비중은 14%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10%다. 투자은행(IB) UBS는 “티파니의 매출 개선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등 LVMH의 보석, 시계 부문은 더 성장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LVMH는 유럽 증시에 상장된 회사 중 시가 총액 1위 회사이며,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다음 가는 세계 2위 부자다. 올해로 72세인 그는 수십 년간 모엣 샴페인에서 슈발 블랑 고급 호텔에 이르기까지 여러 기업의 인수합병을 통해 현재의 LVMH 입지를 다졌다.

최근 인플레이션 파이터로 변모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긴축 전환에 주식시장이 흔들리는 가운데, LVMH 주가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5.06% 하락했다. 같은 명품 그룹인 케링과 에르메스도 각각 8%, 16% 하락했다.

그러나 아르노 회장은 주가 하락에도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1월 주식시장은 우리가 겪었던 과거 중에서도 가장 놀라운 달이었다”면서도 “그러나 주식시장이 합리적인 가격을 찾아가는 것이 아름다운 드레스를 사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욕망이 줄어든단 것을 뜻하진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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