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울해지는 주택사업 경기전망…PF위험에 자금조달도 악화

주택산업연구원, 11월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 발표
지난달(47.8) 대비 7.3포인트 하락한 40.5 기록…조사 이래 최저치
주택건설 수주지수·자금조달지수도 하락세
  • 등록 2022-11-14 오후 12:06:53

    수정 2022-11-14 오후 9:25:23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거래 절벽`에 가격 하락 추세까지 이어지면서 주택사업 경기전망지수가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잇단 기준금리 인상과 건설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악재까지 겹치면서 침체된 주택사업 경기가 단기간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주택건설 사업자를 대상으로 체감 경기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달 주택사업 경기전망지수가 지난달(47.8) 보다 7.3포인트 하락한 40.5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주산연은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매달 체감 경기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전국 단위로는 2012년 7월부터, 지역별로는 2014년 1월부터 실시했다. 이 수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말한다.

수도권(47.8→37.0)과 지방(47.2→38.4) 모두 하락하는 등 대부분 지역이 주택사업 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였다.

서울(56.2→48.9)은 지난달보다 7.3포인트 떨어졌고, 인천(45.1→32.3)과 경기(42.2→29.7) 역시 각각 12.8포인트와 12.5포인트 하락하면서 수도권은 지난달 대비 10포인트 넘게 내렸다.

지방의 경우 경남이 56.2에서 36.8로 19.4포인트 급락했고, 세종도 42.1에서 23.5로 18.6포인트 떨어졌다. △광주(43.4→28.5) △제주(55.0→41.1) △충북(46.6→35.2) △전북(50.0→38.8) 등 한 달 새 10포인트 넘게 빠진 곳이 속출했다.

반면 대구(39.3→45.4)와 울산(35.2→38.0)은 전국적인 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소폭 상승했다. 이는 비수도권 지역의 규제지역 지정 해제(대구 수성구, 울산 중·남구)에 따른 주택사업 경기 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수치로 보인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방인권 기자)
주택건설 수주지수와 자금조달지수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주택건설 수주지수(재개발·재건축·공공택지·민간택지)는 모든 분야에서 지난달보다 떨어졌다. 특히 민간택지는 81.5에서 56.3으로 25.2포인트 급락했다.

자금조달지수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통한 기대수익이 감소하고 위험은 증가하면서 40.2에서 37.3으로 떨어졌다. 본 PF 전 `다리` 역할을 하는 `브릿지론`(부동산 개발 사업 인·허가 전 단계의 대출)에서 PF 대출로의 전환이 어려워져 재원 조달 및 사업 안정성에 위협 요소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조강현 주산연 연구원은 “미국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과 건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주택경기 침체는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 정책과 더불어 공적 금융 지원 및 보증 지원을 확대하는 등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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