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낙찰가 132억, 김환기 '우주' 전시…소장자 김웅기 회장 공개

'화중서가: 환기의 노래, 그림이 되다'전
우주·달항아리 등 김환기 작품 17점 공개
12월 21일까지 갤러리 S2A
  • 등록 2022-10-13 오후 2:27:01

    수정 2022-10-13 오후 3:35:03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2019년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132억원에 낙찰되며 사상 최고가 낙찰 기록을 세운 김환기의 ‘우주’가 일반에 공개된다. 글로벌세아그룹이 운영하는 갤러리 S2A가 오는 14일부터 여는 ‘화중서가(畵中抒歌) : 환기의 노래, 그림이 되다’ 전을 통해서다.

‘우주’는 2020년 갤러리 현대 50주년 기념전에 출품되는 등 이전에도 일반에 전시된 적이 있은 있지만, 김웅기 글로벌세아그룹 회장이 소장자로서 처음 작품을 내보이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김환기 ‘우주’(Universe 05-Ⅳ-71 200·1971), 1971ⓒ환기재단·환기미술관(사진=갤러리S2A).
김환기는 해외 유학시절 한국에 대한 향수가 녹아든 서정주의를 서구 모더니즘에 녹여내며 독자적 화풍을 선보인 한국 추상미술의 대표적인 화가다. ‘우주’는 1971년작으로 푸른색 전면점화다. 독립된 그림 두 폭이 합쳐져 한 작품을 이루는 형태로 김환기 작품 중 가장 큰 추상화(254×254㎝)이자 유일한 두폭화다. 기량이 최고조에 이른 작가의 말년인 이른바 ‘뉴욕 시기’(1963~1974)에 완성된 작품이다.

김환기의 후원자이자 친구, 주치의였던 의학박사 김마태(94)씨 부부가 작품이 제작됐던 해에 작가에게 직접 구매해 47년간 소장하다 2004년 8월 환기미술관에 장기 대여했다. 이후 2019년 11월 23일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당시 환율로 약 131억8750만원에 낙찰되며 화제를 낳았다. 처음에는 해외 컬렉터(수집가)가 구매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는 다시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으나 올해 7월 구매자가 김웅기 회장으로 밝혀졌다.

이번 전시에서는 1950년대 구상회화부터 1970년대 미국 뉴욕시기의 올오버 페인팅에 이르기까지 전 시기를 아우르는 작품 총 17점이 공개된다. ‘동경·서울 시기’(1933∼1955)의 달항아리 작품과 ‘파리·서울 시기’(1956∼1962) 작품인 ‘영혼의 노래’(1957) 등이다. 전체 전시작 중 김 회장의 소장품은 ‘우주’ 등 2점이다. 나머지 작품은 ‘미술품 공유’에 뜻을 함께한 컬렉터 12명이 김환기 작품을 무상으로 대여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전시는 오는 12월 21일까지 계속되며 무료(예약)로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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