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 상장 후 로봇株 ‘폭락’…증권가 “결국 오를 것”

두산로보틱스 ‘재료소멸’에 잇단 내림세
고금리 우려에 약세…로봇주 관심 ’시들‘
사업 성과, 실적 성장에 중장기적 우상향
증권가 “내년, 로봇 본격 성장 원년될 것”
  • 등록 2023-10-06 오후 4:57:32

    수정 2023-10-06 오후 4:57:32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두산로보틱스(454910)가 국내 증시에 데뷔하며 대장주 자리를 단숨에 차지했지만, 다른 로봇 관련주들은 상장 기대감이라는 ‘재료’가 소멸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연일 내림세를 걸으며 로봇 관련주들의 주가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우상향 흐름이 기대된다고 조언했다.

두산로보틱스 홈페이지 갈무리.(사진=두산로보틱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가 상장한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 동안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10.06% 하락했다. 에스비비테크(389500)뉴로메카(348340)는 각각 16.42%, 13.43% 떨어졌고, 로보스타(090360)티로보틱스(117730)는 각각 9.48%, 5.58% 뒷걸음질쳤다. 유진로봇(056080)도 12.92% 하락하면서 두산로보틱스가 상장하자마자 로봇 관련주들이 일제히 폭락했다.

앞서 로봇주들은 지난 8월 말 두산로보틱스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으로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기 시작하면서 우상향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특히 8월 말 10만원대 수준이었던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두산로보틱스 상장 기대감에 상승 흐름을 타기 시작하더니 지난달 11일 장중 24만2000원을 찍으며 상장 이래 고점을 찍었던바 있다.

이후 로봇주들은 두산로보틱스가 상장한 기점부터 줄줄이 하락세를 걷고 있다. 이들 종목이 일제히 하락한 배경에는 하반기 IPO 대어인 두산로보틱스가 상장하면서 기대감이 소멸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로보틱스 상장 이후 로봇주들을 움직일만한 뚜렷한 호재성 소식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공모청약에서 약 33조원의 증거금이 모였던 것으로 미뤄봤을 때 두산로보틱스의 상승 폭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두산로보틱스는 전날 개장 직후 공모가보다 127.3% 오른 5만9100원으로 시작해 장중 161.2%까지 올랐으나 이후 상승 폭을 반납해 공모가 대비 97.69% 오른 수준에 머물렀다. 이날에는 0.78% 소폭 상승했을 뿐이다.

고금리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에 투자심리가 악화하면서 로봇주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로봇주는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대표적인 성장주이기 때문에 고금리로 인한 약세장이 이어질 경우 하락세가 커지기 때문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큰 틀로 보면 로봇주의 방향이 우상향을 그릴 것이기에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이 유효하다고 분석한다. 세계로봇연맹(IFR)은 미래에 노동력 부족과 인건비 상승, 공급망 재편에 따른 견조한 로봇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산업용 로봇 시장은 향후 연평균 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IFR이 최근 발표한 ‘World Robotics 2023’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산업용 로봇 연간 설치 대수는 전년 대비 5% 증가한 55만3000대를 기록했다. 협동로봇은 5만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높아지는 기대감만큼 주가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나, 향후 로봇 사업의 성과와 실적 성장이 동반되며 중장기적인 우상향 흐름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2024년은 특히 로봇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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