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건설사 "주택사업 비중 대폭 축소"

주택사업장 매각 등 구조조정 추진
공공·해외 등 사업다각화 모색
  • 등록 2011-01-03 오후 3:35:39

    수정 2011-01-03 오후 3:35:39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작년 6월 건설사 구조조정에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판정을 받은 건설사들이 새해를 맞아 각오를 새롭게 하고 있다.   워크아웃 건설사들은 자구노력에 의한 재무구조 개선 등을 통해 조기에 워크아웃을 졸업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경영부실의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던 주택사업 비중을 줄이고, 공공과 해외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신규사업을 모색에 적극 나서고 있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벽산건설(002530)은 채권단과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약정서(MOU) 체결한 이후 수주확대를 통한 조기 정상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작년 하반기 안산 인정프린스주택 재건축정비사업을 따낸 데 이어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참여해 총 사업비 1조4000억원 규모의 대곡~소사 복선전철 BTL(임대형 민자사업)사업을 수주했다.

벽산건설 관계자는 “주택 이외의 사업비중을 늘리는 쪽으로 올 상반기 경영계획을 수립했다”며 “이를 발판으로 내년 워크아웃 졸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광토건(001260)은 기업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기존 사업장 정리에 나선 상태다.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김포신곡지구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은 매각할 계획이다. 미분양으로 골치를 앓았던 부산과 대전지역 아파트 사업장은 최근 지방주택시장 회복으로 50%에 그쳤던 계약률이 80%까지 높아졌다.   남광토건은 해외건설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 6월 아프리카 적도기니 공화국에서 수주한 730억원 규모의 건축 사업에 이어 추가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남광토건 관계자는 “5년 전 아프리카 앙골라에 국내 건설사로서는 처음 진출한 이후 현재 10개 사업장에서 공사를 진행 중”이라며 “적도기니에서도 추가 수주 여력이 있는 만큼 아프리카 추가 진출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동아건설도 미분양아파트 사업장 정리에 총력을 쏟고 있다. 부산 정관신도시 파밀리에(665가구)는 미분양을 모두 해소했고 경기도 고양 일산 덕이지구 하이파크시티(3316가구)도 93%로 계약률이 높아진 상태다.

신동아건설 관계자는 “주택사업 비중을 작년보다 20~30% 줄이고, 공공토목사업 추진과 함께 해외사업 진출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일건설도 기존 사업장 정리를 통해 내실을 기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전북 군산 수송지구 오투그란데 570가구의 분양을 모두 마치고 3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 대전 학하지구에서 건설 중인 오투그란데(1000가구)도 75%의 계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제일건설 관계자는 “기존 3000~4000가구 주택공급에서 절반 이하로 공급량을 줄인 상태”라고 말했다.

한일건설은 지난 10월25일 세종시 정부청사 1단계 2구역 건립공사(건설분야)를 366억18000만원에 조달청으로부터 수주하는 등 정부 발주사업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일건설 관계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주택분양 계획은 없다”며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가 낮아 당분간은 공공이 발주한 사업 위주로 경영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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