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6월 생산자물가 5개월째 마이너스…전월보단 개선(종합)

6월 PPI 3.0% 하락…시장 예상치 웃돌아
'D의 공포' 완화…제조업 경기 회복 움직임
소비자 물가 2.5%로 두달째 2%대 유지
  • 등록 2020-07-09 오후 12:09:38

    수정 2020-09-09 오전 11:44:17

자료=국가통계국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의 생산자물가가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지만 제조업 경기 회복에 힘입어 다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돼지고기 가격 상승으로 치솟았던 중국 소비자물가는 두달째 2%대를 유지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6월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 하락했다고 9일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마이너스(-)3.2% 은 물론 전월의 (-3.7%) 수치를 웃돌았다.

중국 PPI는 지난 1월 7개월만에 마이너스 국면에서 벗어나는 듯 했으나 2월부터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5월엔 2016년 3월(-4.3%) 이후 4년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PPI는 원자재와 중간재의 가격, 제품 출고가를 반영하는 만큼 경제 활력을 가장 잘 들여다볼 수 있는 선행지표다. PPI가 마이너스로 전환하면 보통 디플레이션의 전조로 해석한다.

생산자들이 느끼는 물가가 마이너스가 되면 시차를 두고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중국의 지난 2019년 연간 PPI는 0.3% 하락을 기록하며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졌다.

다만 전월대비 PPI는 5월 0.4% 하락에서 6월 0.4% 상승전환 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제조업 경기 압박이 완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의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6월 50.9를 기록하며 확장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생산재 가격이 전년 동월대비 4.2% 하락했다. 국제 유가 하락이 멈추면서 석유 관련 산업 가격은 전월보다 크게 올랐지만 전년 대비로는 여전히 마이너스다. 세부 산업별로는 석유·천연가스 채굴업이 -39.1%를 기록했고, 석유·석탄 및 기타 연료가공업이 -21.6%로 하락폭이 컸다. 반면 생활자재 가격은 0.6% 오르고 식품제조업도 3.2% 상승했다.

리쥐안(董莉娟) 중국 국가통계국 고급통계사는 “6월에는 국제 상품 가격이 호전되고 중국 제조업이 안정적으로 회복되면서 시장 수요가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반면 이날 발표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보다 2.5%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5%에 부합하는 수치다. 전월의 2.4%보다는 소폭 상승했다.

지난 1월 중국 CPI는 5.4% 치솟으면서 2011년 10월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돼지고기 값이 폭등한 상황에서 코로나19와 춘제(중국의 설)연휴까지 겹친 탓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는 가운데 소비자물가는 조금씩 잡히고 있는 모습이다. 전월대비 5월 CPI는 0.1% 하락했다.

6월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동기대비 81.6% 올랐다. 수도 베이징 신파디 도매시장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데다 남부 일부 지역에서 홍수로 채소 수급이 단기적으로 차질을 빚은 가운데 전체적인 식품 가격이 11.1% 오르며 전체 상승을 이끌었다. 비(非)식품가격은 0.3% 상승하는 데 그쳤다. 식품과 에너지를 뺀 핵심 CPI는 전년대비 0.9% 상승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몇개월간 CPI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자 지난 5월 열린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올해 물가상승률 목표를 3.5% 안팎으로 높여 잡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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