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뱅킹이 온다? 씨티와 손잡고 美 은행계좌 서비스 시작

구글, 시티은행-신용조합과 함께 당좌계좌 개설 제공
구글페이와 달리 은행계좌 직접 개설.."빅데이터 확보"
CNBC "대형 IT업체의 금융업 진출 중 가장 대담한 행보"
  • 등록 2019-11-14 오전 11:32:32

    수정 2019-11-14 오전 11:32:54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구글이 내년부터 은행업에도 진출한다. 구글은 시티은행과 대출업체 스탠퍼드 연방 신용조합과 손을 잡고 예금계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구글은 “미국 내 은행 및 신용조합과 제휴해 스마트 당좌 계좌를 제공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의 암호명은 ‘캐시’(Cache)이지만 아직 정식 상품의 이름을 비롯해 세부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카드와 연동해 결제서비스만 제공하는 구글페이와 달리 직접 은행 계좌를 제공하는 만큼, 본격적인 금융업 연계가 기대된다는 게 외신들의 평가다.

이를 위해 구글은 금융업체들과 손을 잡았다. 기존 은행 계좌들은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국가신용조합청(NCUA) 등 당국 심사를 통과해야 했다. 그러나 구글이 이미 인증을 받은 은행들과 공동 투자 형태이기 때문에 별도의 허가를 받지 않거나 쉽게 통과할 수 있다.

구글은 이번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들이 얼마나 돈을 벌고 또 어디에서 쇼핑을 하는지, 어떤 방식의 소비를 하는지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구글은 고객 데이터를 판매하진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 데이터는 구글의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구축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지금까지 있었던 대형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소비자 은행 업무 진출 중 가장 대담한 행보”라며 “지금까지는 신용카드나 결제 플랫폼 제공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고 지적했다.

시티은행과 스탠퍼드 연방 신용조합도 반기는 기색이다. 시티 측은 이번 협정으로 고객 확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대출업체인 스탠퍼드 연방 신용조합 측은 고객들의 기대치를 충족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게 돼 기쁘다고 언급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페이스북과 애플 등이 디지털 결제 애플리케이션(앱)부터 은행계좌,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금융업 영역에서 활동을 넓혀가는 가운데 나왔다.

애플은 골드만삭스와 마스터카드와 손잡고 아이폰 고객을 위한 신용카드 상품인 ‘애플 카드’를 내놓았고 아마존 역시 JP 모간과 당좌 계좌 서비스 제공을 논의 중이다. 페이스북은 역시 규제당국의 우려 속에 잠시 표류 중이긴 하지만, 글로벌 가상화폐인 리브라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미국 규제 당국과 일부 의원들은 이 같은 IT 기업들 경쟁적으로 금융업으로 진출하며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소속 마크 워너 상원의원은 거대 IT 기업들이 새로운 분야에 진출할 경우 “매우 엄격한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구글은 규제 당국과 회동을 가졌다고 전했지만 규제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AFP제공]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