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혜 제일화재 최대주주는 29일 보유지분(23.63%, 632만 7245주)에 대한 의결권을 한화건설에 넘기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한화손해보험과 제일화재간 통합작업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제일화재 관계자는 "한화(000880)그룹이 한화손해보험(000370)과의 통합을 전제로 김영혜씨가 메리츠화재의 적대적 M&A로부터의 도움요청에 따른 제일화재(000610)의 지분을 매입했다는 한화그룹의 공시내용이 맞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김영혜씨측이 한화건설에 지분 의결권을 양도키로 함에 따라 메리츠화재의 제일화재 인수는 사실상 물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한화그룹이 사들인 지분 8.91%와 김영혜씨측이 보유한 지분 23.63%를 합칠 경우 33.96%의 지분을 확보했고, 한화측이 한화리조트를 통해 약 13%의 지분을 더 확보하겠다고 선언한 상황으로 이를 합하면 약 46% 이상의 제일화재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김영혜씨측의 보유지분 확보여부에 따라 이번 M&A건 승패가 달려있었다"며 "결국 김영혜씨가 한화그룹측으로 보유지분을 넘김에 따라 이번 M&A건은 한화그룹이 이겼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주당 3만원이라는 매력적인 인수가격을 제시했음에도 불구 김영혜씨가 거부한 것은 결국 가족이라는 울타리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며 "조만간 두회사간 통합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영혜씨측의 매각의향에 대한 답변을 오는 30일까지 기다렸던 메리츠화재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또한 "오늘중으로 이번 사안에 대해 구체적인 확답을 할 수 없으며, 지분 매각의향에 대한 김영혜씨의 답변을 내일 받기로 한 만큼 기다려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제일화재 인수전에 대한 업계의 시각은 한화그룹의 승리라는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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