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분양시장, 내집마련 기회될까[TV]

  • 등록 2011-08-17 오후 10:58:22

    수정 2011-08-17 오후 10:58:22

[이데일리TV 성문재 기자] 7,8월 여름 비수기를 맞아 한산했던 분양시장이 가을 성수기를 앞두고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많은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집마련을 꿈꾸는 실수요자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성문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동안 주춤했던 분양시장이 가을 성수기를 맞을 채비를 갖췄습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 42개 사업장에서 모두 2만 8천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입니다.  
▲9월 분양 예정물량 (자료: 부동산써브)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만 1만 9천464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이상 많은 수준입니다.

수도권에서는 재개발·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지방에서는 정부기관의 입주를 앞두고 있는 세종시의 신규 공급이 늘었습니다.

서울 성동구 금호동에서는 삼성물산과 GS건설이 재개발을 통해 각각 1057가구와 403가구를 짓습니다.

동대문구 전농뉴타운에서는 삼성물산과 두산건설이 컨소시엄을 이뤄 2652가구의 대단지를 공급합니다.

전문가들은 우수한 입지여건을 갖춘 서울 도심 재정비 물량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채훈식 / 부동산1번지 실장 "상대적으로 공공 분양물량보다는 분양가가 비싸겠지만 재개발·재건축 단지의 경우 도심에 들어서있고, 뉴타운 등 입지가 상대적으로 좋기 때문에 대단지 위주로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이같은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최근 불거진 글로벌 재정위기의 여파로 전세계 금융시장이 타격을 입은 만큼 향후 추이를 좀더 조심스레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인터뷰] 여대환 / 부동산써브 연구원 "과거 2008년 금융위기 때도 단기적으로는 영향이 없었지만 장기적으로 영향을 끼쳤기 때문에 이번 금융위기도 똑같은 상황이 재연될 수 있을지 주목해봐야 합니다."

한편, 당초 본청약이 6월에서 9월로 미뤄졌던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의 경우 보상평가 방식을 놓고 국토해양부와 국방부 간 진통이 계속되면서 다음 달에도 사실상 본청약 연기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앵커: 부동산 시장에서 가을은 전통적인 성수기인데요. 다음 달 분양을 앞둔 물량이 많군요?

기자: 네, 다음달 분양물량은 전국에서 2만 8천여 가구, 이 가운데 일반분양만 1만 9천여 가구에 이르는데요. 봄 성수기인 4,5월에는 조금 못 미치지만 넉 달 만에 최대 규모입니다. 일반분양 물량을 놓고 보면 전달보다는 5천8백여 가구 증가했고요, 지난해 9월보다는 4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앵커: 왜 이렇게 늘어난 겁니까?

기자: 우선 그동안 여름 내내 비가 이어지면서 건설사들이 7,8월로 예정됐던 분양물량들의 시기를 조금 늦춘 영향이 컸구요. 또 내년부터 정부 기관들이 세종시로 옮겨가게 되는데 그에 발맞춰 세종시와 대전시에 공급되는 물량도 늘어났습니다.

앵커: 결국 중요한 건 청약 결과인데요.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최근 분양시장 분위기를 보면 역시 낙관할 수 만은 없다는 것이 대부분의 의견인데요. 다만 서울에 공급되는 재개발·재건축 물량은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는 만큼 이런 단지를 중심으로 인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지난달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에 위치한 아파트의 전매제한 기간이 완화된다는 내용의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이 마련된 바 있는데요. 다음달부터 시행이 됩니다. 따라서 전매제한 완화 혜택을 받는 수도권 분양물량들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눈여겨 볼 만한 물량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기자: 서울 성동구 금호동에서는 삼성물산과 GS건설이 재개발 단지를 분양합니다. 금호 18구역에서 GS건설이, 19구역에서는 삼성물산이 각각 4백가구와 1천가구의 단지를 공급합니다. 동대문구 전농뉴타운에서는 삼성물산과 두산건설이 컨소시엄을 이뤄 2652가구의 대단지를 공급합니다. 또 보금자리주택 물량도 예정이 되어 있는데요. 가격면에서 워낙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역시 기대치가 높은데요. 다만 위례신도시나 하남미사지구의 경우는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본청약 공고가 날 때까지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은 지난 6월부터 본청약한다는 얘기가 나왔었는데 아직도 불확실한 건 무엇 때문인가요?

기자: 네, 보금자리지구 가운데 상대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위례신도시의 경우 진통을 겪고 있는데요. 지난달 초 국토해양부와 국방부가 군부대 부지 보상을 5조원 수준에서 정하는 것으로 큰 틀에서 합의했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그 이후 보상평가 방식을 놓고 부처간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당초 이번 달 안에 본청약 공고를 하겠다고 했었는데요. 이번 달은 물론이고 다음 달도 사실상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보상평가 방식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다고 해도 조성원가를 산정하기까지 물리적으로 두 달 가량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앵커: 아파트 분양은 내집마련을 꿈꾸는 실수요자들에게는 잘만 이용한다면 좋은 기회가 될 텐데요. 반대로 주의할 점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점을 유념해야 할까요? 기자: 간혹 보면 '나중에 계약만 안 하면 그만이지'라는 생각에 꼼꼼히 따져보지 않고 청약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당첨이 되신다면 추후에 계약을 하지 않더라도 재당첨금지 조항에 따라 청약통장은 일정 기간 다시 쓸 수 없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청약 하실 때 정말 자신이 이 곳에 거주할 것인지 혹은 당첨됐을 때 자금마련은 어떻게 할지 계획을 잘 세워서 나중에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신중히 결정하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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