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정상들, 한국의 '맛'과 '멋'에 빠지다

[이모저모]한식바탕 요리 '호평'..문화행사 '환호'
  • 등록 2014-12-12 오후 5:45:18

    수정 2014-12-12 오후 5:54:49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한·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가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12일 부산에서 폐막했다. 자칫 딱딱하게 흘러갈 수 있는 외교 무대였지만 멋스러운 행사와 다채로운 음식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끌어내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화려하진 않았지만 각종 아이디어로 ‘한국의 멋’을 그대로 살린 행사장도 호평을 받으면서 ‘코리아 세일즈’에 나선 박근혜 대통령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아세안 정상들과 영부인들은 한결같이 “원더풀”을 외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정상들이 먹는 음식 맛은 어떨까? 박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이 이날 맛본 특별오찬은 한식 요리사인 안정현씨가 전통 한식을 바탕으로 만든 코스 요리. 미디어 테이블을 통해 요리가 나올 때마다 각국 언어로 재료 등을 소개해 각국 정상들의 감탄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특히 LED TV 8대로 만든 ‘미디어 병풍’을 통해 가야금 소리와 함께 화조도(花鳥圖) 속에서 나는 나비의 모습을 보며 오찬을 즐겼다.

○..정상회의에서는 ‘영부인들’도 많은 관심을 받기 마련이다. 이날 부산 영화의 전당을 찾은 영부인 3명은 한류스타 배우 장근석의 환영을 받는 영광(?)을 누렸다. 자신들의 사진을 담아 영화 포스터 형태로 만든 ‘영부인 포스터’를 선물 받기도 했다. 임권택 감독과 배우 김수현 등 우리나라 영화인들의 핸드프린팅 전시물도 관람했고 직접 핸드프린팅을 남기기도 했다.

○..한국 케이팝(K-POP)의 인기는 역시 대단했다.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박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딸이 슈퍼주니어, 엑소의 팬이어서 딸과 함께 자카르타에서 케이팝 공연을 두 번이나 관람했다”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11일 일정을 소화한 정상들은 한식만찬을 즐기며 케이팝은 물론 전통무용과 현대무용 등 다채로운 문화공연을 감상했다. 한류스타 싸이의 공연 때 정상들의 박수가 가장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장은 ‘한국의 멋’을 그대로 살린 분위기였다. 귀빈(VIP) 라운지는 한지와 염색 천, 창호 등으로 꾸며져 아늑한 느낌이 났다. 한지로 꾸며진 로비 조명은 마치 한옥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게 했다. 로비에 마련된 전통공예전시장에 들른 일부 정상은 장인들의 공예품 제작 과정을 보고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지구촌새마을운동 전시관도 아세안 정상들의 호평을 받았다. 전시관에는 새마을운동 시범마을로 지정된 라오스 지역주민이 한국에서 들여온 개량종자를 심어 공동으로 수박 농사를 짓는 등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한 사례 등이 전시돼 정상들의 눈길을 끌었다.

○..가장 국민적 관심을 받은 정상은 억만장자로 알려진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지난 8일 국빈 방한에 이어 11일 정상회의에도 직접 전용기를 조종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1968년 제29대 국왕(술탄)에 올라 46년째 재위하고 있는 볼키아 국왕의 재산은 약 220억달러(한화 약 24조원). 그는 행사기간 동안 하루 숙박비가 1000만원에 달하는 198평 스위트룸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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