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업 절반, 감원 진행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어"

PwC, 지난달 美 기업 700곳 대상 설문조사
보상 확대 기업도 64%···"감원 의지와 모순"
"칼바람 부는 IT와 달리 일손 부족 기업도"
  • 등록 2022-08-19 오후 5:01:50

    수정 2022-08-19 오후 5:01:50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국 기업의 절반이 감원을 진행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AFP)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컨설팅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지난달 여러 산업군에 속한 미국 기업 700여곳의 경영진과 임원을 대상으로 감원 진행 또는 계획 여부를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50%가 ‘해당한다’고 답했다.

채용을 동결한 곳은 전체 52%, 채용 제안을 백지화한 기업은 44%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 고용난에 인재 확보를 위해 지급하던 신규직원 특별 보너스를 없애거나 줄였다는 곳도 46%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은 복수응답 형태로 진행됐다.

그러나 동시에 ‘직원 보상을 늘렸다’는 응답도 64%에 달했다. ‘직원들의 정신건강 관련 혜택을 확대했다’는 곳도 62%로 나타났다. 70%는 ‘영구적 재택근무 옵션 확대’를 진행하고 있는 반면, 61%는 사무실 출근을 촉구하고 있다고 답했다.

블룸버그는 PwC의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현재 미국 노동시장의 모순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채용을 줄이겠다는 비율과 직원 보상을 늘리겠다는 비율이 비슷하거나, 재택근무 보장과 사무실 출근 요구 응답이 모두 과반수를 넘겼다.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 증가량은 52만8000개로 전월 39만8000개보다 증가했고,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2000건 감소한 25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보다 많은 노동자들이 미국 기업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월마트와 애플 등 대기업들은 최근 감원 방침을 밝히는 등 해고와 채용 동결이 확산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정보기술(IT) 분야처럼 경기침체 타격이 큰 산업을 중심으로 해고가 진행 중인 반면, 숙련 노동자들은 고용난 속에 여전히 자신들의 요구 조건을 까다롭게 제시하는 등 노동시장의 상반된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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