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韓 철강…포스코 장인화 “친환경 철강재로 승부”

‘제25회 철의 날’ 철강협회장으로 첫 참석
‘공급 과잉·불확실성’에 업계 어려움 가중
‘저탄소·친환경’ 생산 체제 조기 전환 강조
정부, 수소환원제철 지원…3.7兆 정책금융
  • 등록 2024-06-03 오후 2:19:13

    수정 2024-06-03 오후 7:09:15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중국발(發) 공급 과잉으로 어려워진 철강 업황을 극복하기 위해 저탄소 생산 체제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국의 친환경 규제에 맞춰 저탄소 기술 개발을 앞당기고 고부가 철강재로 전환해야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철강협회장인 장 회장은 3일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25회 철의 날’ 기념사에서 “최근 철강산업은 저탄소 경제 체제로의 전환과 통상환경 불확실성 지속, 주변국과의 경쟁 심화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녹록지 않은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철강업계가 이 같은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선 저탄소 친환경 철강 생산 체계로 빠르게 전환해야 한다고 장 회장은 강조했다. 그는 “친환경 생산 체제로 조기 전환해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 중립에 기여하고 확대되는 세계 친환경 철강재 시장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했다.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이 3일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25회 철의 날’ 기념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김은경 기자)
글로벌 철강 시장은 공급과잉 지속에 따른 경쟁 심화와 보호무역주의 확대, 공급망 재편 등 불확실한 통상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 장 회장은 정부와 협회, 기업이 원팀을 이뤄 통상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방산업과의 상생 협력을 바탕으로 수요 산업이 필요로 하는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고 적시에 공급해 우리 주요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초격차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당초 예정과 달리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직접 참석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철강업계에 힘을 보탰다. 안 장관은 “정부는 철강 산업 탄소 중립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수소환원제철 기초 기술 개발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고 올해 중 양산 직전 단계의 준상용급 설비 실증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했다. 철강 탄소중립의 핵심 원료인 철스크랩(고철)의 안정적인 공급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철강업계 통상 위험 대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안 장관은 “관세 장벽 강화 등 각국의 무역 조치 속에서 우리 기업들이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평평한 운동장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각종 규제에 대한 원스톱 기업 지원 체제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정부는 철강 산업의 투자 여건 개선을 위해 올해 말 3조7000억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지원할 방침이다. 올 연말 만료 예정이었던 투자 관련 제출 등 국가 전력기술의 새 규제 적용 기간을 연장하는 등 세제 지원도 확대한다.

3일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에서 ‘제25회 철의 날’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곽재선 KG스틸 회장.(사진=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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