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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은 11일(현지시간) CBS방송의 인터뷰 프로그램 ‘60분(60 Minutes)’에서 “우리는 (미국) 경제가 훨씬 더 빨리 성장하고, 일자리 창출도 훨씬 더 빨리 이뤄지는 것처럼 느끼고 있다. 연준과 민간 전문가 모두 강력한 경제 성장을 점치고 있다”며 “미 경제는 (회복의) 변곡점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준의 예측에 따르면 미 경제는 앞으로 수개월 동안 한 달에 거의 1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는 광범위한 백신 접종과 강력한 국가 재정 지원, 확고한 통화 지원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망으로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6∼7% 범위이거나 조금 더 높을 것으로 예측되는 데 이는 30년 이래 최고치”라며 “실업률도 현재 6%에서 상당히 줄어 4∼5% 사이가 될 수도 있다”고 낙관했다.
파월 의장은 하지만 “경제 전망이 밝지만 위험 또한 분명 존재한다. 현재 우리 경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잠재적 위기는 감염이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계속하는 게 현명할 것”이라며 방역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또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시점에 대해서는 “경제회복이 완료될 때까지 기다릴 계획”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경제 회복은 불균형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크고, 특히 여행과 요식업, 엔터테인먼트 등 직접적인 대면 접촉을 필요로하는 산업의 경우 회복이 느릴 것”이라며 “그 장소(경제회복)에 도달하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연준 책임자로서 미국 경제가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경기를 부양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해야 한다. 완전한 경기 부양과 실업 구제가 이뤄질 때까지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앞서 연준이 공개한 3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파월 의장을 비롯한 대다수 연준 위원들은 오는 2023년까지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미 경제가 ‘상당한 추가 진전’을 보일 때까지는 연준이 매달 실시하고 있는 1200억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도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완전고용 및 인플레이션 2% 목표도 유지했다.
연임 가능성에 대해선 답변을 피했다. 파월 의장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연준 이사가 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명으로 연준 의장을 맡게 됐다. 그의 4년 임기는 내년 2월까지다.
파월 의장은 이외에도 최근 미 금융시장을 뒤흔든 아케고스 사태와 관련해 “매우 놀랍고 걱정이 되는 일이었다”면서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매우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