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신 기무사령관, 야전 지휘관들에게 '지휘서신'?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남영신 국군기무사령관이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각군 지휘관에 지휘서신을 내렸다고 말했다가 사과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남 사령관은 이날 ‘기무사에서 원대복귀하는 간부와 현역병이 모두 불법 행위 가담자라는 누명을 쓸 판’이라는 자유한국당 소속 황영철 의원의 지적에 대해 “저도 그런 우려가 있어 각군 지휘관들에게 (원대복귀자를 배려하라는) 지휘서신을 발송했다”고 답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 역시 “저도 어제 관계자들을 불러 똑같이 지시했다”면서 “육군참모총장에게도 그렇게 하도록 지시했다”고 했다.

하지만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남 사령관의 발언에 대해 “지휘서신이라는 말을 듣고 가슴이 철렁했다”면서 “기무사령관이 뭔데 각군 지휘관들에게 지휘서신을 보내나”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아무리 말 실수라고 해도 가볍게 들리지 않는다”면서 “이런 시각이 기무사를 병들게 만든 것이다. 남 사령관이 아직 직무를 수행할 준비가 안 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남 사령관은 “협조서신을 보낸 것인데 말실수였다”면서 “죄송하다. 주의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남영신(오른쪽 두번째) 국군기무사령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