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관과 쪽방촌 몰린 부산 좌천·초량역 인근, 도시재생 추진

국토부, 부산시 동구 주거취약지 도시재생 방안 발표
  • 등록 2020-09-25 오후 2:22:14

    수정 2020-09-25 오후 2:22:14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부산 북항 근처 쪽방촌 등이 밀집해 있는 지하철 좌천역과 초량역 인근 지역에 새 아파트가 들어서는 등 도시재생 뉴딜 사업이 이뤄진다.

국토교통부는 25일 부산광역시, 부산 동구청과 함께 동구청사에서 ‘부산 동구 주거취약지 도시재생 방안’을 발표했다.

국토부와 동구청은 정비가 시급한 좌천역 주변을 1단계로 정비하고, 여관과 고시원 등 비주택 거주자가 많은 초량역 주변은 향후 2단계로 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좌천동 부산 지하철 좌천역 인근 14만4100㎡에서 ‘주거지 지원형’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도시재생특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 지역을 뉴딜 사업지로 선정하고 2021년부터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뉴딜 사업지 내에서도 좌천역 인근 쪽방 등 주거취약지역(1만7540㎡)에서는 전면 철거를 수반하는 주거환경개선사업을 벌인다. 이를 통해 쪽방촌 등을 걷어내고 공공분양 340가구와 공공임대 85가구 등 공공주택 425가구를 공급한다. 주거환경개선사업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시행자로 참여, 13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2022년 착공, 2025년 입주를 목표다.

주거환경개선사업 기간 기존 주민은 이주공간을 제공 받을 수 있다. ‘선이주 선순환’ 방식의 정비사업으로, 쪽방촌 주민 등은 100가구 규모의 순환형 임대주택이나 인근 매입 아파트에 임시로 거주하다 사업이 끝나면 지구 내 공공임대주택에 재정착하게 된다.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통해선 지난 2018년 폐교된 좌천초등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해 문화·복지·교육·편의시설과 공원. 공영주차장을 복합화한 거점시설로 조성한다. 이를 통해 지역 내 부족한 생활 SOC를 확충하고 공동체 활동공간으로 활용한다. 아울러 좁고 가파른 골목을 정비해 노약자가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보행환경을 마련하고, 빈집과 나대지를 활용해 주민을 위한 소공원과 쉼터로 조성한다. 노후주택에 대해선 집수리도 지원한다.

다음 단계로는 여관과 고시원 등 비주택 거주자가 많은 초량동 초량역 인근 노후 주거지를 대상으로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벌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국토부와 중구청은 2단계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주민 동의 등 준비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다만 초량역 인근 지역에 대한 도시재생 뉴딜 등 구체적인 정비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국토부는 도시재생 뉴딜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부산시, 동구청, LH, 쪽방촌 지원시설 등이 참여하는 민·관·공 협력체계를 가동키로 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주민과 세입자가 쫓겨나는 개발이 아니라 정비 이후에도 이웃과 동네가 보존되는 따뜻한 개발을 계속 고민할 것”이라며 “지자체와 공공기관, 지역 공동체 등과 협업해 주거복지를 향상하고 도시활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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