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리스크 관리 노력했는데…한국자산신탁. 부실자산 늘었다

고정이하자산 비율 24.3%→32.6%…1년 새 8.3%p↑
요주의자산도 전년 동기 대비 16.1%p 증가해
“수익성 개선 쉽지 않지만 양호한 재무안전성 지속”
  • 등록 2024-01-25 오후 3:38:05

    수정 2024-01-25 오후 3:38:05

이 기사는 2024년01월25일 14시38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서울 한 재건축 단지에서 작업하는 크레인.[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며 부실자산을 줄여온 한국자산신탁의 자산건전성이 다시 악화됐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부실자산으로 분류되는 고정이하자산 비율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한국자산신탁의 자기자본 규모가 업계 최상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양호한 재무안전성이 지속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25일 부동산 신탁업계에 따르면 한국자산신탁(123890)의 고정이하자산 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32.6%로 전년 동기 24.3% 대비 8.3%포인트(p) 상승했다. 건전성 분류대상 자산은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5단계로 평가된다. 고정이하자산은 자산건전성 분류에서 부실자산으로 평가된다.

한국자산신탁은 2019년 말 요주의 이하 자산 비율이 82%를 기록한 이래 매년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며 자산 건전성을 개선에 힘썼지만 부실자산이 늘어났다. 분양 개시 6개월 기준 분양률이 40% 미만인 요주의자산도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67.1%로 전년 동기 51% 대비 16.1%p 증가했다.

지난해 한국자산신탁은 보수적 경영방침에 따라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진행했다. 기존에 주력해온 차입형 토지신탁의 신규 수주는 줄이고 보수적인 운영 방안을 택했다. 이에 따라 2022년 1156억원 규모였던 전체 차입형 토지신탁 수수료 약정액은 지난해 3분기 372억원 규모에 그쳤다. 사실상 위험성이 큰 차입형을 거의 포기한 것으로 해석된다.

연도별 수주금액(약정 수수료 기준)을 살펴보면 △2019년 1203억원 △2020년 1542억원 △2021년 2264억원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이후 2022년 금리 상승으로 수주 약정액은 1246억원으로 내렸다. 지난해 1분기에는 수주 약정액이 203억원에 불과했다.

업황 악화와 보수적 경영 방침이 겹치면서 지난해 실적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한국자산신탁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 1873억원, 영업이익 89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다. 이자수익은 31.1%, 금융상품 평가 및 처분이익이 218.5% 늘면서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비용 지출이 늘면서 영업이익은 20.4% 감소했다. 영업비용은 587억원에서 979억원으로 66.7% 급증했다. 이자비용도 전년 동기 대비 34.8% 증가했지만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으로 299억원이 반영되면서 비용이 크게 늘었다.

최근 실적과 자산건전성이 악화되긴 했으나 업계 최상위 자기자본 규모를 고려하면 자본적정성은 우수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기자본 규모 및 위험관리정책 등을 고려했을 때 자본적정성이 우수하다는 분석이다.

권신애 NICE신용평가 연구원은 “한국자산신탁은 유상증자 및 이익누적을 통해 부동산신탁산업 내 최상위의 자기자본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며 “2023년 3월말 기준 회사의 자기자본 규모는 8247억원으로 장기간 이익누적을 통해 우수한 손실완충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신용평가도 한국자산신탁의 재무안전성은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윤기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저조한 수주 실적과 도시정비사업의 진행이 지체되는 점, 신탁계정대 대손비용 증가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지만, 한국자산신탁의 자본규모와 수주규모를 봤을 땐 양호한 재무안전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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