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입산객 산악사고 주의보…"자연 경관 감상하다 부상 비율 높아"

최근 3년 간 산악사고 3만3236건 발생...사망 361명·부상 6634명
3~4월&10월, 구조 처리 건수 대비 인명 피해 비율 높아
소방청 "지정 등산로 이용, 산악위치표지판·국가 지정번호 확인 필수"
  • 등록 2024-02-27 오후 3:15:03

    수정 2024-02-27 오후 3:15:03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소방청은 봄철을 앞두고 산을 찾는 입산객이 증가함에 따라 산악 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27일 당부했다.
표=소방청.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3년 간 산악 사고로 인한 구조 활동(처리) 건수는 총 3만3236건으로, 연평균 1만1078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인명 피해는 사망 361명, 부상 6634명에 달했다.

산악 사고를 요일별로 보면 토요일과 일요일에 50.3%가 집중돼 산악 사고의 절반이 주말에 발생했고, 인명 피해 역시 55.4%가 주말에 생겼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9시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낮 시간대 가장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처리 건수 대비 인명 피해 비율을 분석한 결과 봄철인 3~4월과 가을철인 10월에 다른 기간보다 높게 나타났다. 소방청은 봄꽃과 단풍 등 볼거리가 많은 계절적 특성상 산행에 집중하기 보다 자연 경관을 감상하느라 부상 비율이 높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3월에는 특히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지반 약화로 인해 낙석이나 추락, 미끄러짐 등 안전사고가 빈번히 발생한다. 실제 지난 18일 오후 1시 16분쯤 충북 보은군 속리산 문장대 인근에서 등산 중이던 40대 A씨가 떨어진 바위에 맞아 20m 아래로 추락했다. 주변의 등산객 신고로 소방헬기가 긴급히 출동했지만,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A씨는 결국 병원에서 숨졌다.

소방청은 산악 사고 예방을 위해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고, 낙엽과 돌 등을 최대한 밟지 않기 △절벽이나 협곡을 지날 땐 낙석에 유의 △등산화 착용 및 아이젠 등 안전 장비 구비 △겨울철에 준하는 보온용품 지참 △최소 2명 이상 동행 및 산악위치표지판·국가 지정번호 확인 등의 주의 사항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학근 소방청 구조과장은 “산행 중 찰과상 등 가벼운 외상이 발생하면 등산로에 비치된 119구급함을 이용해 외상 처치를 할 수 있다”며 “위급한 상황일 경우 신속하게 119에 신고해야 하며, 산악위치표지판 및 국가지정번호를 확인해 알려주면 정확한 사고 지점 파악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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