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완 “금호석화 부진, 배당·자사주 정책 미흡한 탓”

“대책 마련이 시급”
  • 등록 2022-03-15 오후 2:05:27

    수정 2022-03-15 오후 2:05:27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박철완 금호석유화학(011780) 개인 최대주주 겸 전 상무가 15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현 주가 수준은 회사 측의 안일한 배당 정책과 미흡한 자사주 소각 정책이라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박철완 전 상무는 “회사는 여러 가지 주주친화적인 정책을 약속했지만 제대로 이행되지 않아 주가는 15만원대로 폭락했다“면서 자사주 소각과 배당 정책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전 상무는 ”회사의 자사주 소각 규모는 다른 회사 대비하여 현저히 적은 수준으로, 작년 말 불과 0.56%에 해당하는 자사주가 소각됐고 회사는 주총을 불과 3주도 안 남겨놓은 시점에서 1,500억원을 들여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발표했다”면서 “자사주 매입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매입 규모는 현 시가기준으로 약 3%에 불과하고, 취득한 자사주는 매입 후 전량 소각할 예정이라고 했지만, 소각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도 밝히지 않았으며 회사는 기존 보유중인 17.8%에 해당하는 자사주에 대한 처리 방안은 밝히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 전 상무는 2021년 12월에 있었던 OCI(010060)와의 자사주 맞교환(스왑)은 더욱 큰 문제라며 “사업적 제휴”라는 명목하에 OCI라는 우호지분을 확보하는 동시에 또한 회사는 자사주 소각을 통한 “주주친화정책”을 펼쳤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OCI로 맞교환된 자사주가 보통주로 전환되어 유통주식수가 증가하게 되므로 기존 주주들은 의결권 및 1주당 배당금 모두 감소하게 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와 관련 박 전 상무는 “경영권이 취약한 회사측이 이번 OCI와의 유사한 거래를 계속할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저는 부득이하게 2022년 2월 11일 법원에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신청“을 제출하게 되었다”고 부연 설명했다.

배당 정책도 주주친화적이지 않다고 목소리 높였다. 박 전 상무는 회사가 발표한 주당 10,000원의 배당은 연결기준으로 불과 14%에 불과하며 이는 작년 배당성향인 19.9% 보다도 감소한 수치라는 것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회사는 ”자회사인 금호피앤비화학(이하 피앤비) 실적의 높은 변동성으로 인해 향후 손익 추정이 어려운 바 안정적 배당 성향 유지를 위해 별도 재무재표 기준으로 배당 성향을 결정하고 있음“이라고 주장하지만 회사의 주장과 달리, 피앤비는 지난 10년동안 2013년 한해 영업손실 200억원을 낸 것을 제외하고 연간 평균 무려 16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역사상 최고였던 2021년 실적을 제외하더라도 11년~20년의 평균 영업이익은 760억원에 달한다. 또한 회사는 2021년에 금호리조트와 이미 50%를 보유하고 있던 금호폴리켐(이하 폴리켐) 잔여지분 50%를 인수했다.

하지만, 회사는 이 투자로 인해 창출되는 자회사의 이익을 배당금 산출에서 제외하고 있다. 회사가 주장하는 별도 순이익 기준일 경우, 특히 2021년은 금호석유화학 그룹 전체 당기순이익중 약 50%를 차지하는 피앤비, 금호미쓰이, 폴리켐 등 우량 자회사의 이익이 제외된다. 이렇듯 여러 지켜지지 않은 주주친화정책들로 주가는 15만원으로 폭락했고 회사는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8일 이사회를 열고 제 45기 정기주주총회 예정 일시와 안건을 의결 공시했다. 주주총회는 오는 25일 오전 9시에 열리며 주요 안건은 △사외이사 2명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1명 선임의 건 △제 45기 재무제표 및 이익배당 승인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총 4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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