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플레 둔화에도 수그러들지 않는 경기침체 전망

WSJ 이코노미스트 대상 분기별 조사 결과
향후 1년 내 경기침체 확률 61%…작년 10월과 비슷
응답자 75% “연준 올해 연착륙 달성 못할 것”
  • 등록 2023-01-16 오후 1:43:58

    수정 2023-01-16 오후 1:43:58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에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이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향후 1년 내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 AFP)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6~10일 이코노미스트 7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향후 12개월 이내에 경기침체를 겪을 가능성은 61%로 나타났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분기별로 이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직전 조사인 지난해 10월에는 경기침체 확률이 63%였다. 실제 경기 침체기를 제외하면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모두 경기침체 가능성이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경기 침체가 닥쳤던 2008년 12월에는 100%, 2020년 4월에는 96%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50%를 밑돌았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당초 전면적인 경기 침체보다는 경제 성장 둔화로 인플레이션을 잡는 연착륙 시나리오를 기대했으나, 응답자의 4분의 3은 연준이 올해 연착륙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꺾이면서 인플레이션 완화에 대한 낙관론이 나오고 있는데도 경기침체 전망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WSJ은 지적했다. 지난해 6월 전년동기대비 9.1% 급등했던 미 CPI는 지난달에는 6.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연내 CPI 상승률이 3.1%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이코노미스트들은 경기침체를 피할 수는 없겠지만 상대적으로 약하고 짧은 불황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조사에서 올해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연율 기준 1분기 0.1%, 2분기 마이너스(-) 0.4%, 3분기 0%, 4분기 0.6%였다.

또 기업들은 올해 2분기부터 연말까지 인력을 감축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매달 평균 7000개 정도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봤는데, 매달 2만80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봤던 작년 10월 조사와 대비된다.

도이체방크 이코노미스트인 브렛 라이언과 매튜 루제티는 “연준은 노동시장과 물가 안정 간 균형 재조정을 회복하기 위해 긴축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는 실업률 상승과 경기후퇴의 정도를 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여전히 수요에 비해 공급이 달리는 미 고용시장은 근원 서비스 물가 등에 상승 압력이 되고 있어 물가 안정을 위해 연준이 갈 길이 멀다는 분석이다.

한편, 연내 금리 인하를 점치는 의견은 지난 조사보다 줄었다. 이번 조사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 올해 2분기(3.1%), 3분기(16.9%), 4분기(30.8%)를 꼽은 응답자는 총 50.8%로, 지난해 10월의 60%보다 감소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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