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美서 셀프수리 서비스 시작..국내는 아직

스마트폰 가격 높아지고 교체주기 길어져
폐스마트폰에 따른 환경오염 영향도 우려
美·EU 중심으로 제재 방침…韓 확산될까
  • 등록 2022-08-08 오후 2:49:55

    수정 2022-08-08 오후 3:00:31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삼성전자가 8월부터 미국에서 ‘갤럭시’ 스마트폰, 태블릿PC을 대상으로 순정 수리 부품 판매와 매뉴얼 제공을 시작했다. 고장난 기기를 서비스센터에 맡기지 않고 사용자가아 아이픽스잇(iFixit)에서 직접 부품을 구입해 고칠 수 있게 된 것이다.

8일 iFixit에 따르면 삼설 갤럭시 S21 울트라 USB-C 충전포트 교체하는 어셈블리 키트는 66달러 99센트(8만 7400원), 화면 및 배터리를 교체하는 키트는 239달러 99센트(31만 31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키트에는 해당 부품은 물론, 수리를 위한 도구, 구 부품을 반송하기 위한 무료 반품 라벨 등이 함께 들어있다. 고객은 라벨을 붙여 쓸모없어진 부품은 삼성전자에 다시 배송하면 된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시도는 서구를 중심으로 수리할 권리(right to repair)에 대한 압박이 거세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며 스마트폰 가격은 점점 비싸지고 교체주기는 길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고 스마트폰의 수리 수요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스마트폰을 포함한 전자폐기물의 환경오염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도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이런 상황에서 유럽의회는 2020년 11월 수리할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결의를 채택하고 2021년에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애플과 삼성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 업체의 사설 수리 제한 관행을 독점금지법, 소비자보호법 등의 위법 행위로 보고 제재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뉴욕주의회는 지난 6월 제조사가 수리에 필요한 정보나 부품을 제공해야 한다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런 상황에서 애플과 구글 역시 지난 4월과 6월 각각 자가수리 서비스를 미국을 중심으로 시작한 바 있다.

셀프 수리 서비스가 한국 등에서도 확산될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지난 대선 당시 “전자·가전 제품의 소비자 수리권을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고, 지난해 11월 15일에는 강은미 정의당 의원이 ‘수리할 권리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한 바 있다. 하지만, 아직 사회적 논의는 시작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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