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美 재무, 방중…전기차 과잉생산·불공정 무역 개선 촉구

4일 中 광저우 도착 9일까지 일정 소화
바이든, 시진핑과 통화…中 비시장적 관행 우려
美 첨단기술, 안보 위협 막겠다는 입장 전달
옐런, 방중 기간 행정부 입장 재확인할 듯
  • 등록 2024-04-03 오후 1:43:59

    수정 2024-04-03 오후 1:43:59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오는 4일부터 9일까지 중국을 방문한다. 지난해 7월 이후 두 번째 이뤄지는 중국 방문에서는 미·중간 대화의 지속성을 강조하는 한편 전기차 등 중국의 과잉 생산이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를 전달할 계획이다.

2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는 옐런 장관이 3일 워싱턴DC를 출발해 4일 중국 광저우에 도착하는 것을 시작으로 9일까지 방중 일정을 소화한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 개선을 압박하고, 전기차 과잉 생산 등의 문제에 대한 우려를 전달할 계획이다.

그는 중국 방문에 앞서 지난달 27일 조지아주 태양광 업체를 방문해 진행한 연설에서 “중국이 전기차를 과잉생산해 글로벌 가격과 생산 질서를 왜곡시키고 있다”며 “이는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 노동자들과 기업들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과잉투자는 중국의 경제 성장에도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하며 “중국을 방문하면 전기차 등의 과잉생산을 재검토하도록 중국 정부에 요구하겠다”고 했다.

이날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1시간45분간 전화 통화에서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 정책과 비시장적 관행에 우려를 제기하고, 미국의 첨단기술이 자국 안보를 저해하는 데 사용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계속 취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도 방중 기간 이같은 입장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옐런 장관은 5~6일 경제금융부문을 총괄하는 허리펑 부총리를 만날 예정이다. 양측이 만난 것은 지난해 7월 옐런 장관의 중국 방문과 같은해 11월 샌프란시스코 회담에 이어 세 번째다.

6~9일에는 베이징에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7일 베이징대 교수와 학생들을 만나고, 8일에는 루허 전 국무원 부총리와 판궁성 중국인민은행 총재 등과 개별 면담을 하고, 방중 결과에 대한 기자회견을 연 뒤 9일 미국으로 돌아간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해 옐런 장관의 첫 중국 방문 뒤 경제·금융 분야 실무협의체를 신설하고, 불공정 무역관행 시행 및 개발도상국 부채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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