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LG화학, 성과급 제도 개편…적자 낸 사업본부는 ‘0%’

17일 ‘성과급 제도 개편 설명회’ 열어
회사 연간 적자 시 본부 성과급도 0%
업황 악화 석유화학 못받을 가능성 커
성과급 잔치 옛말…내부 불만 커질 듯
  • 등록 2024-04-19 오후 3:38:53

    수정 2024-04-19 오후 3:38:53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G화학(051910)이 성과급 제도를 대거 개편했다. 기존에는 사업 부문별 수익성이 악화해도 회사 전체 실적에 기반해 일정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했다면, 앞으로 적자를 낸 사업본부는 성과급을 아예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사진=이데일리 DB)
19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17일 오후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원 성과급 제도 개편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공지했다. LG화학은 회사 전체 실적을 기반으로 △석유화학 △첨단소재 △생명과학 3대 사업본부의 개별 실적을 반영해 성과급을 차등 지급해 왔다.

올해의 경우 석유화학은 기본급의 46%, 첨단소재는 130%, 생명과학은 2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 바 있다. 석유화학 부문이 1440억원의 적자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 전체 법인 영업이익(2조5292억원)에 연동해 일정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이다. 이번 제도 개편에 따라 앞으로는 회사 전체 실적이 흑자여도 적자를 낸 사업본부는 성과급을 받지 못하게 됐다.

또한 LG화학은 앞으로 회사 전체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설 때도 전 사업본부에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만약 첨단소재가 영업이익 5000억원을 달성해도 석유화학과 생명과학에서 각각 3000억원씩 적자를 내 법인 전체 영업손실이 1000억원이 되면 큰 규모의 이익을 낸 첨단소재 역시 성과급을 받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이번 성과급 제도 개편은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경영 목표 달성에 대한 보상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도록 동기 부여를 강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중국의 대규모 증설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석유화학 사업 실적 부진이 예상되자 회사가 선제적으로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는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로 양극재 사업을 담당하는 첨단소재 역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고 있다.

성과급 자체가 수익에 따른 보상 성격이긴 하지만 직원들의 불만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지난해 실적 부침을 겪었던 이차전지 등 주요 대기업에서는 올해 성과급 책정 기준을 둘러싼 직원들의 불만이 집단행동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직원들이 성과급 기준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트럭 시위에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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