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3명 중 1명만 면역…12월 7차 유행 어김없이 오나(종합)

지난 2년간 12월마다 코로나19 대유행
기초감염재생산지수 10…집단면역 불가
4개월 접 접종자 면역력 약화 재접종 必
  • 등록 2022-11-07 오후 1:18:44

    수정 2022-11-07 오후 1:18:44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정부 전문가 자문위원회는 오는 12월 7차 유행이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확진자가 늘고 있는 상황이 심상치 않은 데다 지난 2년간의 유행 경향 등을 감안해도 12월에 무난하게 지나갈 수 없다고 보는 것이다.

7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특별대응단 정례브리핑에서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올해 새 변이가 없더라도 어느 정도 유행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 8671명으로 집계됐다. 전주 동일인 31일(1만8504명)보다 167명 더 늘었다. 지난 1일부터 1주일 신규 확진자는 5만8363명→5만4737명→4만6887명→4만3449명→4만903명→3만6675명→1만8671명 등이다. 꾸준히 2만명씩 늘던 것이 2배가 넘는 4만~5만명씩 발생하고 있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겨울엔 개개인의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떨어지고 상대적으로 바이러스는 훨씬 더 많이 창궐하는 시기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국외 유행상황도 심상치 않다. 독일과 일본에서는 4일 기준 7만명대 확진자가 보고됐다. 유럽에서 유행이 시작되고 국내에서 1~2개월 후 확산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국내 재유행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전망도 있다. 하지만, 어떤 변이바이러스가 국내 유행을 주도할지는 예상이 어렵다.

정 위원장은 “현재 국내에선 BA.5 변이바이러스가 대다수를 이루고 있어서 유행의 규모가 적을 거라는 일부 예측도 있으나, 아마도 BQ.1과 BQ.1.1, 또 다른 변이들이 지금 조금씩 움직이고 있는 것을 봐서는 아마도 12월쯤 되면 본격적으로 새로운 변이가 우리나라에서 우세종이 될지 어떨지에 대한 판가름이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 송파구 보건소 코로나19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


현재 코로나19 국내 면역자는 1700만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예방접종을 통한 면역자가 450만명, 감염 등을 통한 면역자가 1250만명 등이다. 전 국민이 5000만명이라고 할 때 국민 3명 중 2명은 면역이 아예 없거나 사라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4개월 정도면 백신 접종을 통한 면역이 약화한다고 보고 있다. 8월 이전 접종자는 면역이 상대적으로 낮아져 재감염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초기까지만 해도 국민 3명 중 2명이 면역을 갖추면 집단면역 형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코로나19 변이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집단면역은 불가능하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정기석 위원장은 “기초감염재생산지수가 ‘10’이 넘는 경우엔 집단면역이라는 자체가 형성되지 않는다”며 “이제는 개개인이 자기가 고위험군인 사람들은 자기가 자기면역을 만들어서 자기를 보호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는 대국민에겐 백신 접종 권고하고 의료진에겐 먹는 치료제 처방을 권했다. 정부에는 권역별 질병대응센터 활성화를 당부했다. 중앙정부와 지자체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해야하는데 역할이 미미하다는 것이다. 정 위원장은 “지역보건의료협의체가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조율하는 권역의 방역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정부에서도 (권역별 센터가) 실제로 그런 기능과 역할을 부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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