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특별대응단 정례브리핑에서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올해 새 변이가 없더라도 어느 정도 유행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 8671명으로 집계됐다. 전주 동일인 31일(1만8504명)보다 167명 더 늘었다. 지난 1일부터 1주일 신규 확진자는 5만8363명→5만4737명→4만6887명→4만3449명→4만903명→3만6675명→1만8671명 등이다. 꾸준히 2만명씩 늘던 것이 2배가 넘는 4만~5만명씩 발생하고 있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겨울엔 개개인의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떨어지고 상대적으로 바이러스는 훨씬 더 많이 창궐하는 시기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현재 국내에선 BA.5 변이바이러스가 대다수를 이루고 있어서 유행의 규모가 적을 거라는 일부 예측도 있으나, 아마도 BQ.1과 BQ.1.1, 또 다른 변이들이 지금 조금씩 움직이고 있는 것을 봐서는 아마도 12월쯤 되면 본격적으로 새로운 변이가 우리나라에서 우세종이 될지 어떨지에 대한 판가름이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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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 초기까지만 해도 국민 3명 중 2명이 면역을 갖추면 집단면역 형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코로나19 변이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집단면역은 불가능하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정기석 위원장은 “기초감염재생산지수가 ‘10’이 넘는 경우엔 집단면역이라는 자체가 형성되지 않는다”며 “이제는 개개인이 자기가 고위험군인 사람들은 자기가 자기면역을 만들어서 자기를 보호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는 대국민에겐 백신 접종 권고하고 의료진에겐 먹는 치료제 처방을 권했다. 정부에는 권역별 질병대응센터 활성화를 당부했다. 중앙정부와 지자체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해야하는데 역할이 미미하다는 것이다. 정 위원장은 “지역보건의료협의체가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조율하는 권역의 방역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정부에서도 (권역별 센터가) 실제로 그런 기능과 역할을 부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