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대비 기업 부채비율 101%…OECD 평균 하회

한국은행 금통위 금융안정회의
부동산업종 대출 급증
중소기업 재무개선은 상대적 미약
취약업종 채무상환능력 악화 우려
자동차ㆍ기계도 지난해 악화 조짐
  • 등록 2019-03-28 오전 11:03:01

    수정 2019-03-28 오전 11:08:20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익성 개선으로 국내 기업들의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8일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금융안정회의)를 열고 ‘금융위기 이후 기업의 부채구조 및 채무상환능력’을 점검, 지난해 말 기업신용은 전년말 대비 6.4% 증가한 1811조2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2017년말 증가세 3.6%보다 확대된 것이다.

예금은행 대출과 회사채 발행 모두 늘었다. 예금은행 기업대출(18년말 833조1000억원)은 중소기업대출의 증가세 지속과 신용경계감 완화 등으로 인한 대기업대출의 증가 전환으로 전년말 대비 5.3% 증가했다. 회사채는 금리상승에 대비한 선발행, 금리매력 등에 따른 견조한 투자 수요 등으로 순발행 전환했다.(17년중 -2조4000억원 → 18년중 +6조3000억원)

금융위기 이후 취약업종기업 구조조정, 기업의 자구노력, 금융기관 리스크관리 강화 등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은 100%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기업부채 비율은 101.2%로,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05.9%)보다 낮은 수준이다.

국내은행 기업대출중 담보대출 비중은 부동산 담보(2018년 3분기 기준 전년동기대비 증가율 9.5%)를 중심으로 지속 상승했고, 특히 대기업(2008년말 24.5% → 2018년 3분기말 28.9%)보다 중소기업(33.7% → 50.1%)에서 큰 폭 상승했다.

출처:한국은행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대비 2017년 기준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은 309.2%포인트 증가한 630%, 유동비율은 9.8%포인트 증가한 123%, 부채비율은 44.6%포인트 하락한 92%를 기록했다. 다만 중소기업은 이자보상비율(2008년 143% → 2017년 292%)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대기업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유동비율(114% → 115%)도 비슷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정도의 충격 발생시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의 비중 상승폭(17년 기준)을 보면 대기업(+7.5%포인트)에 비해 중소기업(+14.2%포인트)이 2배 가까운 수준이다.

업종별로 재무건전성 지표 변화를 보면 조선, 음식숙박, 운수, 부동산 업종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상황이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는 자동차, 기계 등 그동안 양호했던 업종도 일부 하락했다.

유동비율 및 부채비율도 조선, 음식숙박, 운수 업종의 경우 여전히 취약하며, 부동산업은 유동비율은 양호하나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은은 “금리 상승 및 영업이익 감소 충격이 발생할 경우 중소기업과 일부 취약업종(조선, 음식숙박, 운수, 부동산 등)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이 크게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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