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마감]90포인트 폭락…1년7개월래 최저

종가 기준 5월12일 연저점 갈아치워
2020년 11월13일 이후 최저치
코스피 전체 종목 중 상승 종목 42개 불과
  • 등록 2022-06-13 오후 3:51:32

    수정 2022-06-13 오후 3:51:32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지수가 90포인트 이상 빠지면서 연중 최저점까지 내려앉았다.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1.36포인트(3.52%) 내린 2504.5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기록한 2504.51은 장중 기준으로는 지난달 12일 기록한 2546.80을 갈아치운 것임은 물론 종가 기준으로도 같은 날 기록한 연저점인 2550.08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2020년 11월13일 기록했던 2493.87이후 약 1년7개월만에 최저치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 공세에 나서면서 지수는 무너져내렸다. 외국인은 5006억원을 팔아치웠다.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이다. 기관도 2187억원을 순매도 했다. 개인만이 6686억원을 순매수 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81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소형주 가릴 것 없이 모두 하락했다. 그나마 대형주가 3.41% 빠지면서 가장 적은 낙폭을 보여고, 중형주가 4.03% 빠지면서 가장 크게 하락했다. 소형주는 3.9% 하락했다.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은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고공 행진을 이어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코 앞으로 다가온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발표된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비 8.6%를 기록하면서 긴축 우려를 키웠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8.3%는 물론 전월보다도 0.3%포인트 오른 수치다. 뿐만 아니라 1981년 12월(8.9%) 이후 41년 만에 최대폭 상승이다. 6월 FOMC는 현지시간 14~15일로 예정돼 있다. 여기에 6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 50.2로 전망치인 59를 크게 하회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소비자물가 충격으로 패닉 셀링 장세가 이어졌다”면서 “고강도 긴축 우려에 소비심리 쇼크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가 증폭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단 한 업종도 상승하지 못했다. 의료정밀이 6.85% 빠지면서 폭락했고, 은행(6.3%)도 크게 내렸따. 이어 건설업(5.18%), 서비스업(4.96%), 기계(4.83%), 섬유의복(4.27%), 운수장비(4.13%) 등도 4~5%대 낙폭을 기록하면서 주저앉았다. 그나마 통신업이 1.47%, 보험이 1.85% 빠지면서 1%대 낙폭에 그치며 선방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무너져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50위까지의 종목 중 상승 종목은 단 하나도 없었다. 삼성전자(005930)가 전 거래일 대비 2.66% 빠지면서 6만2100원까지 밀렸다. 이는 52주 신저가 기록이다.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2.35%), SK하이닉스(000660)(4.3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3.08%), 네이버(035420)(5.93%), LG화학(051910)(3.6%), 삼성SDI(006400)(1.96%), 현대차(005380)(5.15%), 카카오(035720)(4.49%) 등 대부분 종목이 크게 빠졌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6억2241만9000주, 거래대금은 9조6055억9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은 세 개였고, 42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고 881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권에 머문 종목은 6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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