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참사 중심 화물차, 처참한 모습 드러내

합동감식반, 28일 1t 화물차 국과수로 옮겨 정밀분석 착수
당시 현장서 옥내 소화전 미작동 및 제연시설 미설치 의혹
이장우 대전시장, 화재 피해자 지원대책 및 수습계획 발표
  • 등록 2022-09-28 오후 2:19:43

    수정 2022-09-28 오후 2:19:43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7명이 숨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화재 참사와 관련해 당시 현장의 중심에 있던 1t 화물차가 28일 처참한 모습을 드러냈다.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합동 감식 2일 차를 맞은 28일 정오께 합동감식반이 화재 현장에 있던 1t 트럭을 지게차를 이용해 밖으로 빼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날 2차 현장 감식에 나선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합동감식반은 지게차 2대를 동원해 오후 12시 5분경 화물차를 지상으로 꺼냈다. 덮인 천막 사이로는 도색이 다 벗겨진 채 그을음을 뒤집어쓴 적갈색 차체와 휠이 보였다. 탑차 형태였던 화물차 적재함 부분은 불길에 녹아내린 탓에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웠다. 이 화물차는 발화지점인 지하 1층 하역장 인근에 세워져 있던 것으로 기사가 하역작업을 하는 사이 차 뒤쪽에서 불길이 이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일각에서는 이 차의 배기구 열이 가까이 쌓여 있던 종이를 태웠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감식반은 화물차를 국과수로 옮겨 이 차가 화재 원인을 제공했는지, 차량 밖 다른 요인에 의해 불이 시작됐는지 등을 정밀 분석할 방침이다.

현장 감식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한국전기안전공사 등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반 40여명은 이틀째 감식에서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와 제연설비 등 소방설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당시 현장에 투입된 일부 119대원들은 지하층 일부 구역에서 옥내 소화전이 작동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상황이다. 또 연기와 유독가스 등을 외부로 빼내는 제연시설이 설치되지 않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어 경찰과 소방당국 등이 이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소화전이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은 스프링클러 작동과도 연관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당시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 말이 맞다면 스프링클러 작동에도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차체와 잔해물 분석은 최소 2주 가량 걸릴 전망이다.

이장우 대전시장도 이날 기자브리핑을 통해 현대아울렛 화재사고에 대한 피해자 지원대책 및 수습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이 시장은 “지난 26일 예기치 않은 현대아울렛 화재로 많은 분들의 희생과 상인분들의 손실 발생에 매우 안타깝다”며 “유가족과 상인분들의 지원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사한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철저한 화재원인 규명, 향후 대책 강구 등 사고 수습을 철저하게 진행하겠다”며 “대형건물, 다중이용시설 사고 시 대형인명사고를 대비해 소방안전 재점검 및 건축 단계부터 안전 담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시는 현대아울렛 화재사고 지원을 위해 시민안전보험 지원, 피해복구 대출지원 및 이자보전, 자영업자 유급병가 지원,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상담실 운영, 법률상담지원, 피해자지원 전담반 운영 등을 통해 피해자 지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 시장은 “입점 상인의 물적피해, 영업손실 보상 등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현대백화점의 책임 있는 자세와 답변을 받아내겠으며, 용산동·관평동 상인회의 의견을 수렴해 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 “대학, 대형건물, 공공기관 등에서 근무하는 환경, 시설분야 근로자들의 사무실, 휴게실 등을 지하에 설치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례 제정을 추진하겠다”는 대책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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