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157원 치솟으며 연고점 사흘만 또 경신.."월말 네고도 없다"

중국 규제 영향, 글로벌 시장에 퍼진 위험회피 심리
아시아 증시 줄줄이 하락세 보이며 통화 약세 압력
  • 등록 2021-07-28 오후 2:24:21

    수정 2021-07-28 오후 2:24:21

사진=AFP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1157원까지 오르면서 장중 연고점을 사흘 만에 또 경신했다. 중국 규제 당국의 기업 규제 여파로 아시아권 증시가 줄줄이 하락하는데다 월말 수출 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도 결제(달러 매수) 수요보다 적어 환율 상승폭이 커진 영향이다.

2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2시 20분께 전일 종가(1150.10) 대비 7원 가량 오른 115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의 원·달러 환율 1개월물 상승을 감안해 4.3원 상승한 1154.40원에 출발해 장중 한 때 1153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월말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예상보다 적고 결제 수요(달러 매수)가 더 많이 나오면서 오후들어 상승폭을 키웠다.

달러지수와 미국채 금리는 각각 92중반, 1.2%대 초반에서 등락하면서 큰 움직임이 없다. 원·달러 환율 상승을 이끈 것은 글로벌 위험회피 성향이 강해진 탓이다. 중국 정부가 빅테크 규제에 이어 국영수 등 핵심과목에 대한 사교육을 전면 금지하는 수준의 교육 기업들에 대한 강도 높은 규제를 내놓자 그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홍콩 항셍지수는 지난 이틀간 4% 이상 하락한데 이어 이날도 0.24% 하락하는 중이다. 중국 상해종합지수와 심천종합지수도 0.6%, 0.9% 가량 내리는 중이다. 일본 니케이225지수 역시 코로나19 확산과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겹치면서 1.7% 가량 떨어졌다.

국내증시의 외국인 투자자 매도 규모도 커졌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5157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1700억원 가량 내다 파는 중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단기 고점으로 인식되던 1150원대에서도) 네고 물량이 많이 없고 결제 수요가 더 많은 상황이고 증권사의 마(MAR, 시장평균환율) 플레이 영향도 있는 것 같다”면서 “1160원부터는 중견, 중소기업의 네고 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마(MAR, 시장평균환율) 거래란, 증권사가 마 시장에서 매도한 달러를 현물환 시장에서 매수하거나 반대로 마 시장에서 시장평균 환율로 산 달러 현물을 내다 파는 거래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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