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가스요금 아끼려…유럽서 재택근무 다시 확대

치솟은 전기료, 가스요금에…“집에서 일해라”
이탈리아 밀라노, 매주 금요일 원격근무 의무화
고용주 부담 떠넘긴다는 비판에 인센티브 제공도
  • 등록 2022-11-17 오후 4:10:30

    수정 2022-11-17 오후 9:30:45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에너지 위기에 처한 유럽에서 재택근무가 다시 부활하고 있다.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는 회사 회생을 위해 재택근무를 전면 금지 시켰지만, 유럽에서는 사무실 전기료, 난방비 등을 아끼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재택근무를 독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진=AFP)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밀라노 베페 살라시장은 2000명 공무원을 대상으로 매주 금요일 의무적으로 원격 근무를 하도록 했다.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이다”며 “우리 모두 에너지를 절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은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대유행이 잦아들면서 재택근무를 줄였다. 많은 회사들이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재택근무를 시행해보니 회사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에너지 요금이 1년 전보다 두배 가까이 증가하자 유럽 정부나 기업들은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을 아끼는 게 오히려 기업 생산성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탈리아 최대 통신사인 텔레콤 이탈리아(TIM)도 근로자가 의무적으로 매주 금요일에 재택근무를 하도록 노조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노조는 치솟는 전기료와 난방비를 직원들에게 떠넘긴다며 재택근무에 따른 금전적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탈리아 최대 노조인 노동총연맹(CGIL)의 플로린도 올리베로 위원장은 WSJ에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 직원들은 고용주가 부담해야 하는 에너지 요금을 떠안게 된다”며 “인플레이션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고용주에게만 유리한 원격근로를 도입하면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재택근무자에게 금전적 인센티브를 주는 국가도 있다. 노조가 강한 프랑스가 대표적이다. 에어프랑스는 재택근무시 하루당 추가 4유로(약 5560원)식 더 준다. 프랑스 정부는 공공부문 근로자들에게 재택근무 1일당 2.5유로(약 3480원)씩을 더 지급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재택근무 하는 근로자들에게 한 달에 50∼130파운드(7만9740원∼20만7330원)를 더 지급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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