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방위산업 따라잡아라"…62조원 쏟아붓는 中

국부 캐피탈펀드로 민간 군사용 기술 개발 투자
규제 완화로 민간 분야 참여 대폭 늘려
  • 등록 2018-11-12 오전 10:52:14

    수정 2018-11-12 오전 10:52:14

△중국의 가장 큰 에어쇼가 11월 6일 광동 주하이시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AFP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중국이 민간 분야에서의 군사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자금을 투입하고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 과거 국영기업이 독점적으로 공급해왔던 중국 방위산업을 민간에게도 허용하면서 첨단기술을 발전시키고 더 나아가 중국 군사기술을 해외에 수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중국은 잠재적으로 군사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 기술을 민간분야에서 개발하기 위해 3770만위안(약 559억달러·62조원) 규모의 국부 캐피탈펀드를 운영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올해 주하이 에어쇼의 주요 주제는 중국 국방 부분에 민간기업을 어떻게 어떻게 투입하느냐였다. 참가업체들은 자신들의 제품이 어떻게 국가 전략에 부합하는지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 정부는 지난 몇 년에 걸쳐 민간기업이 통신에서 로켓에 이르기까지 설계·제조·운영하는 데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싱크탱크인 미국외교협회(CFR) 소속 연구원 롤란드 라스카이는 “이는 미국 방위산업을 모델로 한 것”이라며 “중국인민해방군을 근대화하기 위한 이같은 움직임은 반도체, 에너지 솔루션, 드론, 항공우주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민간 스타트업과 첨단기술전문회사를 육성시켰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한때 금속광업회사였던 광동홍다는 2011년 단거리 미사일과 드론 등에 장착할 수 있는 폭탄물을 생산하는 자회사를 출범시켰다. 이후 홍다는 미사일 설계와 추진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이는 국영기업이 전적으로 개발할 경우 소요되는 개발비용을 절감시켰다.

국영기업에만 납입하던 중국 공장들 역시 민간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중국 해병대에 주로 납품하던 통신기업 하이거(海格)는 2016년 미국·유럽 위성과 호환되는 핸드폰을 출시했다. 하이거는 2020년까지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국가에 이 핸드폰을 수출할 계획이다.

민간 군사융합을 위한 변화는 민간 분야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중국 국영군사기업들도 민간기업을 적극적으로 인수하고 있다. 중국의 가장 큰 통신부품 회사이자 국영회사인 중국전자회사(CEC)는 2015년 보안네트워크 솔루션을 제공하는 마이푸를 인수했다. CEC의 완전 자회사이자 반도체 제조회사는 피티엄(Phytium)가 마이푸에 반도체를 납입하면서 더 이상 마이푸는 외국에서 반도체를 수입하지 않아도 된다. 마이푸는 핵심부품인 반도체의 국산화를 통해 최근 증가하고 있는 하드웨어를 통한 해킹 등을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

다만 FT는 반도체를 만들어내는 제조장비 등은 여전히 수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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