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억제하는 '뇌 단백질' 최초 발견

김영범 가천대 교수팀 '로키나제' 뇌 단백질 기능 규명
  • 등록 2012-09-06 오후 5:42:34

    수정 2012-09-06 오후 5:42:34

[이데일리 류준영 기자] 비만 억제 기능을 가진 뇌(腦) 단백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김영범 가천대 석좌교수(미국 하버드의대 교수 겸임)와 이길여 암당뇨연구원은 식욕 억제 호르몬으로 알려진 렙틴(leptin) 작용을 촉진하는 뇌 단백질 ‘로키나제(Rho-kinase)’의 기능을 규명했다고 6일 밝혔다.

그동안의 연구는 비만환자가 렙틴의 양이 늘어도 식욕을 억제하지 못하는 렙틴 저항성이 있다는 이론까지 밝혀졌지만 렙틴 저항성이 발생하는 원인은 찾아내지 못한 상태였다.

연구팀은 렙틴 저항성 발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렙틴의 식욕억제 기능을 담당하는 신경세포에서 단백질 로키나제를 제거한 유전자변형 생쥐를 만들었다. 로키나제가 제거된 생쥐는 식욕조절 능력을 잃어 정상 쥐보다 음식을 수 배 이상 섭취했다. 이에 따라 쥐의 체중은 평균 30%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결과를 통해 단백질 로키나제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할 경우 렙틴이 식용 억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김영범 교수는 “로키나제의 기능을 활성화하는 약물을 개발한다면 비만을 예방하거나 억제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비만 억제 약물이 치료 표적으로 삼아야 할 단백질을 처음 발굴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교수 연구 논문은 지난 2일 신경과학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Nature Neuroscience)’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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