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근로자 건강센터’가 올해 기존 10곳에서 15곳으로 확대된다.
고용노동부는 29일 대전 근로자 건강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올해 총 5곳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건강센터가 새로 설치되는 지역은 대전을 비롯해 부산, 구미, 수원, 여수 등이다.
근로자 건강센터는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무료 직업건강 서비스를 지원하는 곳이다. 근로자 50인 미만 사업장은 법적으로 보건관리자 선임 의무가 없어 체계적인 건강관리가 어려운 실정이다.
고용부가 발표한 2013년 산업재해 통계를 보면 전체 업무상 질병자 7627명 중 62.1%(4737명)가 50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였다.
근로자 건강센터의 주요 서비스는 △검진결과 유소견자 사후관리 △화학물질 등 유해작업환경 노출 근로자 건강관리 △직무 스트레스, 허리·손목 등 근골격계질환, 뇌심혈관질환 등 일하다 얻기 쉬운 건강상 질병과 관련한 상담·관리 등이다. 또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질병 유소견자를 대상으로 운동, 영양, 금연, 절주 등 직장 맞춤형 건강증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근로자건강센터는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사업장에서 상담이나 교육을 신청하면 방문 서비스도 제공한다.
백헌기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취약 근로자들의 건강한 직업생활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센터운영의 내실화를 다지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인천·시흥·광주·대구·창원·서울·울산·성남·천안·부천 등 10곳에서 운영하고 있는 근로자 건강센터에는 지난해 3만3000여 명(월 평균 2700여 명)의 근로자가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