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착한 임대료' 점포 9000개 돌파… 프랜차이즈도 "배달료 지원"

전통시장 등 임대료 인하·동결 점포 9300곳 넘어
남평화시장·디자이너스클럽 등 최장 1년 간 적용 예정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들 배달 수수료 지원 등 제공
  • 등록 2020-02-28 오후 1:20:27

    수정 2020-02-28 오후 4:42:15

27일 오후 서울 혜화동 대학로에 코로나19 여파로 인적이 끊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소상공인들의 코로나19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을 주고자 시작된 ‘착한 임대인 운동’이 전국 전통시장·상점가 사이에서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 지난 한 주(2월 24~27일)간 임대료 동결 혹은 인하 적용을 받는 점포들이 4배 이상 올랐다.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배달 수수료를 본사에서 부담하기로 했다.

28일 중소벤처기업부 (이하 중기부)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전국 전통시장·상점가 중 임대료 인하 대상인 점포는 9300여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4일 기준 2198개 점포와 비교해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나흘간 서울 동대문종합시장과 경동시장을 비롯해 원주 자유시장, 부산 남구 W스퀘어 등이 포함됐으며 320여명의 건물주가 이 운동에 동참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평균적으로 임대료 인하 규모는 20% 정도이며 대다수 점포들이 10~30% 사이”라며 “남평화시장과 디자이너스클럽(이하 동대문상권)은 최장 1년 동안 적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남평화시장은 5명의 건물주가 50개 점포를, 디자이너스클럽은 15명의 건물주가 15개 점포에 대해 인하한다.

가맹점의 배달 수수료를 지원한다는 프랜차이즈 업체도 등장했다. 피자마루(푸드죤)의 경우 대구·경북지역 가맹점(61개)을 대상으로 배달수수료를 본사에서 부담키로 했다. 570여개 점포를 가진 커피베이는 가맹점들의 물류대금을 15~35% 수준으로 인하하기로 했다. 앞서 CU·GS25와 같은 대기업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확진자 방문 점포의 신선식품(도시락 등) 폐기비용을 본사에서 전액 부담하기로 결정, 본사 지원을 받게 된 전국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3만여군데에 이른다.

건물주가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한시적으로 임대료를 낮춰주거나 동결하는 착한 임대인 운동은 지난 12일 전주 한옥마을에서 시작했다. 당시 14개 건물의 임대인들은 한옥마을의 지속적인 발전과 코로나19 사태를 함께 극복하자는 의미에서 ‘상생선언문’을 내고 임대료를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착한 임대인 운동은 지난 24일, 전국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인 남대문시장(상인 8935명·일 평균고객 17만 3109명)에서도 동참을 결정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남대문시장에서는 전체 점포 5493개 중 1800여개 점포가 3개월간 20% 인하된 임대료를 적용을 받기로 했다.

한편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경영 악화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상공인연합회가 2월 13~19일 연합회 회원 및 일반 소상공인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피해 실태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주 대비(2/4~2/10 기준) 사업장 매출액 변화’를 묻는 물음에 약 97% 응답자가 감소했다고 답했다. 같은 기간 동안 사업장 방문객이 얼마나 감소했는지에 대해서는 45.7%(486명)가 절반 이상 감소했다고 했으며, 27.5%(292명)가 ‘30~50% 정도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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