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잇단 결함 이슈…“당분간 외면할 주식” (영상)

CFRA, ‘ 매수’→‘보유’·목표가 253→210달러
품질 이슈로 인도 일정 차질 불가피...수익 전망치 ↓
강력한 항공기 교체 수요…중장기 전망 ‘낙관’
  • 등록 2023-09-25 오후 3:41:11

    수정 2023-09-25 오후 3:48:03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글로벌 항공기 제조기업 보잉(BA)에 대해 지금은 잠시 비켜가야 할 때라는 평가가 나왔다. 항공기 결함 이슈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은 중립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다만 중장기 관점에서의 투자 매력은 여전히 높다는 의견이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투자회사 CFRA의 스튜어트 글릭먼 애널리스트는 보잉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 역시 종전 253달러에서 210달러로 17% 하향 조정했다. 항공기 결함에 따른 인도 차질 이슈를 고려할 때 투자의견 하향은 타당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날 보잉의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1.1% 하락한 197.7달러를 기록했다.

보잉은 1916년 설립된 군용 및 민간 항공기 제조업체로 유럽의 에어버스와 함께 글로벌 여객기 시장내 독과점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매출 구성은 지난해 기준으로 방산 및 우주사업 부문이 35%를 기록했고 여객기 부문과 글로벌 서비스(여객기 관리 및 보수 등) 부문이 각각 39, 26%를 차지하고 있다.

보잉은 코로나 기간 중 하늘길이 막히면서 극심한 적자 상태가 지속됐다. 엔데믹과 함께 여객기 수주가 급증하면서 호황기를 맞았지만 항공기 결함 이슈가 잇따라 터지면서 발목이 잡혔다. 보잉은 지난 6월 787 드림라이너에서 결함(수평 안정 장치 관련 문제)이 발견돼 항공기 인도가 지연된 데 이어 지난달 스피릿 에어로 시스템즈로부터 납품 받는 737 맥스 동체에서도 결함(후방 압력 격벽에 부적절한 드릴링(구멍) 확인)이 발견돼 고객사로의 항공기 인도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보잉은 당초 가장 인기 기종인 737 맥스의 올해 인도량 목표치로 400~450대를 제시했지만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분기 113대, 2분기 103대를 인도했지만 3분기는 70대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목표치 달성을 위해서는 4분기에 114~164대를 인도해야 하지만 결함 이슈가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점에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스튜어트 글릭먼은 “품질 관리 문제를 고려할 때 투자의견 및 목표가 하향은 타당하다”며 “737 맥스의 결함 문제 해결이 지연되면서 항공기 배송 일정 차질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보잉은 2025~2026년 737 라인의 인도량 목표치로 월 50대(연간 600대)를 제시했지만 너무 낙관적 목표치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 보잉의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당초 6.02달러에서 5.39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그는 다만 중장기 관점에서 보잉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2022년 기준 전 세계 항공기의 약 76%는 2042년까지 교체가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보잉에 강력한 기회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보잉은 2042년까지 중국의 항공기 수요 전망치를 당초 8485대에서 8560대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이는 글로벌 항공기 수요가 강력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한편 보잉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월가 애널리스트는 총 26명으로 이 중 16명(61.5%)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259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31%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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