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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2013~2017년) 간 ‘전(全) 금융업권별 남녀비율’ 자료에 따르면 금융업권 여성 종사자 평균비율은 3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지주는 14%, 신용평가업권은 24%, 자산운용업권은 29%였다.
제 의원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직원채용 시 여성지원자 합격률이 남성지원자 합격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회사가 16개사(하나금융투자·교보증권·IBK투자증권·우리카드·하나카드·DBK캐피탈·IBK캐피탈·애큐온캐피탈·하나캐피탈·효성캐피탈·한화손해보험·서울보증보험·메리츠화재·IBK연금보험·DB저축은행·키움저축은행·대신저축은행)에 달했다. 금융지주·자산운용업계·채권평가업계·신용평가업계·대부업계는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확인이 불가했다.
제 의원은 “금융사 전반에 걸쳐 채용될 때부터 임원이 되기까지의 과정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체계적 차별을 받고 있지는 않은지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일선에서 고객을 응대하는 업무종사자의 60% 이상이 여성인 반면 여성임원은 4%에 불과한 점은 절대 묵과할 수 없는 간극”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감독원과 고용노동부·여성가족부가 함께 금융업계의 극단적 성 격차를 좁히기 위한 실질적 방안 마련을 위해 합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