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로보 파마슈티컬스,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사 아나 테라퓨틱스 인수

미국 임상 2상 진행…3분기내 2/3상 결과 발표
오랜 기간 항바이러스, 면역조절 기능 입증
이앤인베스트먼트, 아나 테라퓨틱스 인수합병 지휘
  • 등록 2021-01-07 오전 11:35:16

    수정 2021-01-07 오전 11:35:16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미국 신약개발 전문기업 뉴로보 파마슈티컬스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ANA-001(성분명 니클로사마이드)’를 개발 중인 아나 테라퓨틱스를 인수했다.

7일 국내 신기술금융사 이앤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회사가 전략적 투자자로 있는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지난해 12월31일 아나 테라퓨틱스와의 합병을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뉴로보는 총 발행 주식수의 19.7%인 보통주 325만주를 신규 발행해 아나 테라퓨틱스 지분 100%와 주식교환을 진행하며, 향후 ANA-001의 임상진행 및 제품 판매 등에 따라 기존 주주들에게 로열티 및 마일스톤을 지급하기로 했다.

아나 테라퓨틱스는 ANA-001에 대해 임상 2·3상을 승인받고 미국 내 약 20여곳 병원에서 약 60여명 규모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임상에서는 우선 약물의 안전성 및 내성을 시험하고 2차 목적인 약물의 효능과 약동학을 측정할 예정이다. 니클로사마이드는 오랜 기간 사용되면서 항바이러스 및 면역조절 기능을 입증했으며, 코로나19 감염 증상으로 발견되는 혈액응고 이상 현상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 과학잡지(Antimicrobial Agents and Chemotherapy)에 발표된 전임상 결과에 따르면 니클로사마이드는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는데 렘데시비르보다 우월한 효과를 시현한 것으로 발표됐다. 이밖에도 다수 연구논문에 따르면 니클로사마이드는 코로나뿐만 아니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비슷한 바이러스에 대한 강력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보였다. 면역체계를 억제시키지 않고 염증을 감소시키며 기저 심혈관 및 폐 질환 위험에 노출된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기관지 확장 효과가 있는 것으로도 보고됐다.

뉴로보는 ANA-001이 사이토카인 조절장애, 급성호흡곤란증후군(ADRS) 및 혈액응고 이상과 관련된 바이러스 양과 염증을 감소시키고, 코로나 환자의 빠른 퇴원을 통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의한 임상 개선을 위한 척도를 개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구용으로 복용이 편리하며 낮은 생산단가로 치료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점도 강점으로 꼽았다.

아나 테라퓨틱스는 미국 내 경구용 니클로사마이드 성분 치료제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 독점권을 예비 출원한 상황이다. 뉴로보는 아나 테라큐틱스가 신약 허가를 획득하면 3년간 판매 독점권을 가지게 된다. 리차드 강 뉴로보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3분기 중 임상 2/3상 결과 발표를 계획하고 있으며 니클로사마이드 성분 치료제 중 미국에서 가장 빠른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앤인베스트먼트는 뉴로보의 설립부터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두 차례에 걸처 400억원을 투자했다. 김나연 이앤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는 뉴로보의 이사회 의장으로서 아나 테라퓨틱스의 발굴과 인수합병을 진두지휘하며 뉴로보의 항바이러스 파이프라인 확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김 대표는 “코로나19 특유의 성질과 이로 인한 변이는 경중증 환자를 위한 치료제의 확보를 필요로 하고 있다”면서 “바이러스의 변이와 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경중증 단계에서의 코로나19 치료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국내 자본 투자를 통해 뉴로보를 나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데 이어 국내 자본이 투자한 회사를 통해 코로나19 치료제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ANA-001은 자체기술력을 통해 구충제로 사용해오던 니클로사마이드의 약물 재창출에 성공했으며 경구제형으로도 체내 흡수율을 높이는데 성공했다”며 “전임상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억제능력을 입증했고 안전성을 확보한 코로나19의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증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