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노사 교섭 끝내 불발..갈등 봉합 `요원`

  • 등록 2007-07-26 오후 10:17:51

    수정 2007-07-26 오후 10:17:51

[이데일리 김일문기자] 이랜드 노사 교섭이 제대로 된 논의조차 이뤄지지 못한 채 또다시 성과없이 끝났다. 사측은 내일(27일) 협상 재개를 제안했지만 노조가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이랜드 노사는 공권력 투입으로 인한 점거농성 해산 엿새째인 26일 오후 6시 서울 민주노총 회관에서 교섭을 가졌다.

이날 교섭에서 회사측은 뉴코아 김연배 노무관리이사와 조길성 영업본부장, 이재만 노사협력팀장, 홈에버 안성일 노사협력실장, 이남용 영업본부장, 김정호 영업본부장 등 6명이 참석했다. 이들 임원진은 각 회사 대표이사로부터 위임장을 받아 함께 참석한 노동부 관계자로부터 실효성을 인정받았다.

노조측은 홍윤경 이랜드 일반노조 사무국장, 이남신 수석부위원장, 이경옥 부위원장, 박양수 뉴코아노조 위원장, 김호진 부위원장, 최호섭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그러나 이번 교섭은 장소 선정과 대표이사 참석 여부를 놓고 노사 양측이 서로의 입장만을 주장, 교섭 자체가 제대로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노조는 구속영장이 청구된 위원들의 신변 보호를 이유로 교섭 장소를 기존 서울 대방동 여성회관에서 민주노총으로 변경했다.

사측은 노조측의 요구를 수용, 교섭 장소를 민주노총으로 바꿨지만 참석 예정이었던 오상흔 홈에버 대표와 최종양 뉴코아 대표의 불참을 통보했다. 사측은 민주노총에서는 노사 양측의 평등한 교섭이 이뤄지기 힘들다고 판단해 이같은 결정을 내리기로 한 것.

사측은 다만 대표이사들의 위임장을 받은 실무 책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교섭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노조측이 이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노조측은 협상 테이블에 대표이사가 참석하지 않는 것은 용납 할 수 없다며, 대표이사들이 참석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며 맞섰다.

결국 노사 양측은 대표이사 참석 여부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다 제대로 된 논의조차 이뤄지지 못한 채 오후 9시 10분 교섭 불발을 선언하고, 협상장을 빠져 나왔다.

한편 이랜드 사측은 내일(27일) 오전 10시 노조측에 다시 교섭을 벌이자고 제안한 상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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