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까지 태양광 1.64GW 보급…올해 목표 조기달성

중·소형 중심 보급 속도 더 빨라져
고효율 모듈 비중도 35→80% 증가
  • 등록 2019-08-08 오후 12:41:34

    수정 2019-08-08 오후 12:41:34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7월 전남 영광군 홍농읍 진덕리 산덕마을에 설치한 100㎾급 영농병행(밭농사) 태양광 보급사업 1호 모습. 한수원 제공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올 1~7월 태양광발전 신규 설치용량이 1.64기가와트(GW·잠정치)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올해 보급목표(1.63GW)도 5개월 앞당겨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월 말까지 태양광 설비 신규 설치규모가 1.64GW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실제 발전량이 달라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7개월 만에 통상 발전용량 1GW인 원자력발전소 1.6기에 이르는 태양광 설비가 들어선 것이다.

태양광 설치 붐이 이어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태양광 붐이 일었던 지난해도 연간 보급목표(1.42GW) 달성 시기는 10월 초였다. 아직 초기이지만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6.2%(2017년)에서 20.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2017년12월)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이 기간 보급한 태양광은 대부분 1메가와트(㎿) 이하 중·소형이었다. 전체 설치량의 92.1%(1.5GW)를 차지했다. 100킬로와트(㎾) 이하가 609㎿, 100㎾~1㎿가 897㎿, 1~3㎿가 125㎿, 3㎿ 초과가 5㎿였다.

농촌 태양광이 주를 이룬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태양광 설비 중 농지 비중이 33.1%로 지난해(26.7%)에서 6.4%p 올랐다. 산지 역시 29.5%를 차지했으나 지난해(28.6%)보다는 낮아졌다. 정부는 산지 태양광이 산림훼손과 산사태 등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지적에 관련 규제를 강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전남(0.3GW) △전북(0.28GW) △충남(0.23GW) △경북(0.21GW) △경남(0.13GW) 순으로 많았다.

고효율 태양광 설비 보급 비중이 늘어난 것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효율 18% 이상 태양광 모듈 점유율은 34.9%였으나 올 1~7월엔 80.1%로 크게 늘었다. KS 인증을 받은 효율 19% 이상 태양광 모듈 공급이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해는 212개 제품 중 41개만 효율 19% 이상 KS 인증 제품이었으나 올해는 116개 제품 중 80개가 효율 19% 이상 KS 인증 제품이었다.

정부는 태양광 보급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된다고 보고 지난 7월2일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태양광 편법 개발·투자사기 집중 단속에 나섰다. 한국에너지공단 콜센터를 통해 이미 80건의 피해 문의·상담을 접수해 이달 중 위법 사례를 경찰청에 수사의뢰할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협회 관계자는 “국내 태양광 시장 규모 확대와 관련 일자리 창출이 업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이라며 “업계가 태양광 모듈 효율을 더 높이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도 계속 적극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2019년 7월 기준 규모별 태양광발전 설치 현황.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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