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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경은 10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7451야드)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4라운드까지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이재경은 2019년 9월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이후 2년여 만에 개인 통산 2승을 일궈냈다. 3라운드까지 선두 고군택(22)에 4타 뒤진 공동 4위였던 이재경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 6개로만 6언더파를 쳐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2위 신상훈(23)을 2타 차로 제쳤다.
이재경은 2019년 프로 첫 시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신인상(명출상)까지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지난해에는 최저 타수상(덕춘상)을 차지했고 대상·상금 3위에 오르는 등 코리안투어 정상급 선수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이 대회 전까지 상금 랭킹 51위, 대상 포인트 42위로 부진했다. 하지만 하지만 2주 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9위로 시즌 첫 톱10을 달성한 것이 부활의 신호탄이 됐다. 코리안투어 최고 상금이 걸려 있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그동안의 아쉬움을 싹 날려버렸다.
이재경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3억원을 품에 안았다. 또한 오는 14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 출전권도 획득했다. 내년 유러피언투어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도 참가할 자격을 얻었다.
반면 이재경은 2번홀(파4)을 시작으로 5번홀까지(파3) 4연속 버디를 잡으며 무섭게 타수를 줄였다. 5번홀을 마친 시점에서 이재경은 고군택을 제치고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고군택은 5번홀과 6번홀(파4)에서도 연속 보기를 범한 뒤 9번홀(파4) 더블보기를 다시 기록하면서 우승권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후반 라운드에선 이재경과 신상훈의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졌다. 이재경은 6번홀부터 13번홀(파3)까지 8개 홀 연속 파 행진을 이어가면서 힘겹게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재경과 1타 차를 놓고 우승 경쟁을 벌이던 신상훈은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곧바로 11번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했지만 이후 남은 7개 홀에서 버디를 1개 추가하는데 그쳤다.
이재경은 “좋아하는 코스와 대회에서 통산 2승을 해서 기쁘다”면서 “올해 기복이 많고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으면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연습했는데 코스에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줄곧 선두 자리를 지켰던 고군택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무려 6타를 잃어 3위(6언더파 282타)에 만족해야 했다. 함정우(27)가 4위(5언더파 283타), 방두환(34)이 5위(4언더파 284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 공동 16위(1오버파 289타)를 차지한 박상현(38)은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5142.39점을 기록, 미국 PGA 2부투어 도전을 위해 이번 대회에 불참한 김주형(4940.56점)을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섰다.
한편 앞서 KPGA 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출전권을 확보한 서요섭(25)과 이번 대회 우승자 이재경 외에 대상 포인트 상위자 자격으로 김주형, 김한별(25), 신상훈이 더CJ컵에 나서게 됐다. 김성현(23)은 세계랭킹을 통해, 김민규(20)는 추천으로 CJ컵에 출전할 자격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