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이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증권사를 지원하기 위해 2조5000억원 규모의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실행했다.
지난 달 27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잔액 기준 6조원의 RP 매입 방안을 발표한 이후 첫 유동성 공급이다.
한은은 21일 오전 11시부터 10분간 2조5000억원 규모의 14일물 RP 매입 입창을 실시한 결과 3조6000억원이 응찰했다고 밝혔다. RP 낙찰 금리는 3.29%로 2조5000억원이 발행됐다.
한은은 단기금융시장에서 원활한 자금 순환을 도모하기 위해 일시적인 유동성 위축 완화 목적으로 RP매입을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달 27일 금통위 정기회의에서 시장 안정화 조치의 일환으로 발표된 내용이다.
이번 RP매입은 7개 증권사 및 한국증권금융이 유동성 공급을 원할 경우 실시된다. 한은이 발표한 잔액 기준 RP매입 규모는 6조원이기 때문에 롤오버(만기 연장)되거나 추가 발행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