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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수석 전략가가 이끄는 팀은 연준의 과거 6차례 긴축 주기를 살펴본 결과, 한 차례를 제외하고 미 증시가 상승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실례로 1982년 연준의 기준금리가 정점을 찍은 이후 12개월 동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평균 19%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 쇼크를 감안하면 현재 미 주식이 너무 비싸다는 게 골드만삭스 팀의 판단이다. 코스틴 수석 전략가 등은 “현재 미 주식들은 향후 12개월 예상되는 이익 대비 약 18배에 거래되고 있는데, 최근 40년래 가치평가 기준 상위 81% 속할 정도로 비싸다”고 지적했다. 이는 실적에 근거해 투자한다면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얘기다.
시장에선 올 3분기 미 경제가 경기침체에 직면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연준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올 하반기 미 경제가 완만한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파산 역시 올해 미 경제 성장세를 둔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투자회사 허틀 캘러한앤드코의 브래드 콘저 투자책임자는 “현재 주식시장에는 (연준의 긴축 종료에 대한 기대로) 큰 안도감이 있지만, 이는 큰 실수”라며 “기업들의 이익이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경우는 드물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