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후정 통일포럼은 한국 최초의 여성 헌법학자이자 제10대 이화여대 총장을 역임한 윤후정 전 명예총장이 ‘우리 사회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분단 극복’이라는 신념에 따라 2013년부터 15억원을 기부하면서 마련된 통일 논의의 장이다.
2014년 제1회를 시작으로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이번 포럼은 ‘팬데믹 시대의 남북관계와 통일’이라는 주제에 관해 의학계를 비롯, 정치외교학, 국제지역학, 미디어학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를 초청해 이야기를 들어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현재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한반도가 감염병 문제에 따른 위기 상황에 직면하면서 남북관계와 통일 환경에 상당한 변화를 맞고 있다. 이런 불확실한 상황에서 윤후정 통일포럼은 팬데믹 시대의 남북관계와 통일문제의 해법에 관해 고심해볼 수 있는 뜻깊은 장이 될 전망이다.
김혜숙 총장은 “세계 각국이 국경의 빗장을 걸어 잠그고 생존을 위해 고립을 선택하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국제관계의 교착과 남북의 단절이 기약 없이 오래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위기를 계기로 통일로 향하는 남북관계를 새롭게 이끌어 가는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어 최장집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가 ‘남북한 평화공존, 그 의미와 전략·현실주의적 관점에서’ 주제의 기조발제를 통해 냉전 이후의 국제환경과 정치 조건 하에서 남북한 평화공존의 의미와 남북한이 어떻게 평화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제도화할 수 있는 문제를 현실주의적 관점에서 다룰 예정이다.
이화여대는 “윤후정 통일포럼을 통해 분단 현실을 젊은 세대와 나누고 함께 소통하는 기회뿐만 아니라 우리의 미래인 통일을 제대로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주춧돌을 마련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면서 “이번 포럼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환경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도 팬데믹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이겨내고 한반도 통일과 영구적 평화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는 초석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