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정몽준 경전철·한강예술섬 두고 ‘전초전’

  • 등록 2014-03-05 오후 4:32:10

    수정 2014-03-05 오후 4:32:10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정몽준 중진의원이 안철수 관련 이야기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박원순(오른쪽 첫번째) 서울시장이 5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인생이모작센터 개관 1주년 기념 ‘응답하라 5060’행사에서 참석자들과 정책토크를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진영과 재선 준비에 들어간 박원순 서울시장 측이 연일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상대방을 향한 강한 비판과 반박, 재반박이 이뤄지면서 벌써 ‘전초전’이 시작된 느낌마저 준다. 양측은 정 의원의 출마 직후 시작된 대립은 5일에도 계속됐다. 이들은 이날 서울 경전철 사업,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등을 놓고 날 선 대립을 보였다.

박원순 측 “정몽준, 제발 서울시에 대해 공부해라” 직격탄

기동민 서울시 정무 부시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정 의원은 제발 서울시에 대해 공부 좀 하고 말해 달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정 의원이 지난 4일 오후 YTN에 출연해 한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기 부시장은 “정 의원이 인터뷰에서 (서울 1인당 소득수준이) 1등을 하다가 지금은 4등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는데, 지역별 1인당 소득 수준은 통계 개념자체가 없다”며 “서울의 1인당 지역 총생산은 이명박, 오세훈 시장의 재임 기간에는 광역지자체 중 5위였고 2008년 이래 2위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정 의원이 ‘오페라하우스를 안 하면 대안이 텃밭이냐’고 박 시장의 한강예술섬 계획 취소 결정을 비판한 것에 대해 “(노들섬에 건립하려 한) 한강예술섬은 오세훈 시장이 막대한 재정 부담을 생각하지 않고 추진한 전시성 사업”이라며 “재정확보 방안 및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할 때까지 노들섬 일부를 임시텃밭으로 사용하고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기 부시장은 “정 의원이 ‘한 일이 없는 시장’이라고 계속 말씀하시는데 정 의원은 한 일이 있는 국회의원인가. 7선 국회의원 26년 동안 대표발의 법안이 15개”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기 부시장이 정 의원을 직접 비판하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기 부시장은 지난 3일에도 정 의원이 박 시장의 경전철 계획을 비판한 것에 대해 “출마 선언 후 첫 인터뷰부터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날선 비판을 퍼부은 바 있다.

정몽준 측 “박 시장 경전철 공정률 의도적 부풀려” 재반박

정 의원 측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정 의원 측 경선준비위원회 박호진 대변인은 기 부시장의 3일 비판을 재반박하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이날 냈다. 박 대변인은 이 보도자료에서 조목조목 기 부시장의 비판을 되짚으며 공세를 펼쳤다.

박 대변인은 우선 기 부시장이 ‘박 시장이 경전철 사업에 전면 재검토한다는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박 시장은 지난 2011년 11월 ‘전시성 토건사업에 투자되었던 재원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와 재배분을 할 것’이라고 밝혔었다”며 “기자간담회에서도 ‘경전철 중 우이선은 이미 착공했으니 진행해야 하지만 민자유치 사업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경전철 추가 건설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고 재반박했다.

그는 기 부시장이 ‘경전철 사업은 시도 지사가 계획을 수립하게 되어 있다’고 지적한 것에 “도시철도법에 따르면 시도지사의 사업계획은 국토교통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되어 있다”며 “사업 계획 수립과 사업 계획 승인을 구분하지 못한 채 잘못을 덮으려는 서울시의 의도는 과연 무엇인지 해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우이-신설선 공사가 착공 후 2년이 지나도록 14%(2011년 10월 현재)에 지나지 않았다는 기 부시장의 지적에는 “YTN이 ‘전체 공정의 30%가 진행됐다’고 2011년 11월에 보도했다”며 “실제 공정률을 축소하고 박 시장의 취임 직후 이를 의도적으로 부풀린 저의에 대해 서울 시민들은 의혹의 눈초리를 거둘 수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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